농약을 뿌리지 않은 청송·영양지역 친환경 벼논에서 멸종위기종인 긴꼬리투구새우(사진)가 8년째 나타나고 있다. 15일 청송·영양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청송 부남면 이현리와 영양읍 현리 및 일월·입암면 일대 벼논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됐다.
긴꼬리투구새우는 2002년 영양읍 현리 일대의 논 2천400㎡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청송지역은 2003년 부남면 이현리와 부동면 내룡리 일대에서 발견된 후 해마다 서식지가 확대되고 있다. 친환경 벼농사를 짓고 있는 곽규섭(55·영양읍)씨는 "제초제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이후 해마다 투구새우가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양지역의 논 2ha에서는 긴꼬리투구새우와 함께 1급수에서 사는 토종 우렁이와 미꾸라지도 발견됐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자 살아있는 화석생물인 긴꼬리투구새우는 잡초나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삼기 때문에 친환경 농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영양군 농업기술센터 이영갑 소장은 "긴꼬리투구새우의 출현은 토양환경이 그만큼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환경을 해치지 않고 땅을 이용하는 농민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멸종 위기에 내몰렸던 생물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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