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 풀어봅시다]음경의 크기

입력 2009-06-04 11:25:42

남성의 성 고민 가운데 가장 많은 것 중 하나가 음경 크기에 대한 것이다. 음경확대술을 받기 위해 비뇨기과를 찾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였을 지를 생각하면, 일부이지만 남성의 음경 크기에 대한 고민을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남성 자신이 음경을 평가하는 것이 정확하지 않은데다 더욱이 스스로 적다고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마치 정상 여성의 3분의 2가량이 자신의 유방이 작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 남성의 음경 크기와 여성의 유방 크기가 자신의 성적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발기시 5cm 이상이면 사실상 문제가 없다.

음경의 성장은 남성화 즉 2차 성징을 의미한다. 2차 성징은 고환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에 의해서 형성된다. 여기서 어떤 원인으로 고환이 부실해 안드로겐이 부족하거나 없으면 고자인 환관을 닮은 어린이 같은 어른이 된다. 여기에는 장신형과 비만형이 있으나 후자는 적다. 이런 남자는 성인이 되어도 얼굴이 어린이 같고, 목소리는 소아기 상태에 머물고, 목의 갑상선 연골 돌기가 나타나지 않아서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체격이 섬세해 팔'다리가 길고, 전신에 비해 머리가 작다. 따라서 원숭이 같은 체형이다. 외성기도 소아 상태이다. 즉 고환은 있어도 콩알만 하고(2㎖), 음경이나 음낭은 7, 8세 소년 같으며 색소 침착도 없고, 음모나 액모는 물론이고 수염이 없어서 면도를 모르고 산다. 그리하여 이런 남자는 생식 불능에 성교 불능의 고자 같은 상태가 된다. 이런 환자 중에는 후각이 없어서 냄새를 맡지 못하는 형이 있는가 하면, 드물게는 임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선천적으로 양측 고환이 없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그러나 양측 고환을 제거하는 경우, 소위 거세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게 있다. 거세 시기에 따라서 임상 증상이 달라지는데, 사춘기 전 거세는 우리나라의 사극에 나오는 환관처럼 궁녀를 보호하는 내관을 만들기 위해 음경과 음낭과 함께 양측 고환을 다 제거하였다. 소위 환관이 된다. 사춘기 후 거세는 과거에는 강간죄인, 전쟁포로, 종교목적, 복수목적 등으로서 행하여지기도 하였다. 지금은 총상, 사고와 고환 결핵, 고환암, 전립선암 환자에게서 치료 목적으로 발생한다. 이 때 2차 성징은 다소 약화되나 그대로 남으며, 무정자증에 전립선이 작아지는 변화가 온다. 남성호르몬 투여로 성생활은 가능하다. 과거 우리나라 농촌에서는 어린 아기가 배변을 하면 그 대변을 개에게 먹여서 항문을 깨끗이 핥게 하는 폐습이 있었다. 또는 마당에서 배변하는 중에 개가 달려와서 배변을 핥아먹으면서 음낭을 물어서 양측 고환을 잃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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