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 땅값이 10년 만에 하락했다.
국토해양부가 29일 결정·고시한 전국 토지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전체 토지 가격이 전년 대비 평균 0.81% 하락,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7.47%) 이후 10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국 249개 시군구 중에서 183개 지역의 개별공시지가가 하락했으며 대구는 0.52%, 경북은 0.24% 각각 하락했다.
대구의 경우 달서구가 1.81%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높았으며 북구(1.27%), 서구(1.09%), 수성구(0.99%), 남구(0.93%), 동구(0.69%) 순으로 하락했다. 달성군은 국가산업단지 유치로 2.97% 상승했고 중구는 현대백화점과 도시철도 3호선 건설에 따른 기대감으로 1.5% 올랐다.
경북은 경북도청 소재지 이전 확정에 힘입어 안동 지역 땅값이 2.23% 상승했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의 파스쿠찌 커피숍으로, 지난해(6천400만원)보다 2.7% 하락한 6천230만원(㎡당)이었고 최저는 경북 울진군 기성면 황보리 임야로 지난해(92원)보다 10원 내린 82원(㎡당)이었다.
대구와 경북지역 최고 땅값은 각각 중구 동성로 2가 174번지 대구백화점(㎡당 2천20만원)과 포항 북구 죽도동 597~12 개풍약국(㎡당 1천50만원)이며 대구 최저는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 산 135~1번지(㎡당 166원)였다.
또 경북 울릉군 소재 독도의 총 공시지가는 일방인 출입제한 완화와 근해의 메탄하이드레이트 발견 등으로 경제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9억4천54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1.46%(9천717만원) 상승했다.
한편, 지가는 하락했지만 올해 토지분 재산세는 과세표준금액을 정할 때 적용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5% 상향된 70%로 정해져 인상될 것으로 보이며 종합부동산세는 과세 대상이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오르고 세율도 떨어져 부담이 줄게 된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는 6월 30일까지 각 지방자치단체로 이의 신청서를 제출하면 재산정을 받을 수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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