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 수입은 감소폭이 늘어나고 있어 지금까지 보여줬던 수출·입 동시 감소라는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 구조를 향후에 탈피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본부세관이 발표한 대구경북지역의 4월 수출입 및 무역수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수출실적은 35억6천600만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22.4%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월 30억7천600만달러(지난해 동월 대비 -33.2%), 2월 32억2천400만달러(〃-22.5%), 3월 34억4천300만달러(〃-22.4%)에 이어 4월에도 전년 동기보다 감소폭이 줄면서 금액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4월 수입실적은 11억9천1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6.0%나 감소했다. 올해 들어 1월 13억1천100만달러(지난해 동월 대비 -32.3%), 2월 10억7천200만달러( 〃-35.6%), 3월 12억600만달러(〃-39.0%) 등으로 수입 감소폭도 커지고 있다.
수출은 소폭 증가세, 수입은 감소세를 보이면서 무역수지 흑자 기조는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4월은 23억7천500만달러, 3월은 22억3천700만달러, 2월은 21억5천200만달러, 1월은 17억6천500만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수·출입이 모두 줄다가 수출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수입이 주는 것은 일단 주목할만하다. 하지만 이런 기조가 계속 이어질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4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주력 수출상품인 전기전자제품은 21억3천8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0.8%. 철강제품은 6억9천100만달러로 -21.7%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홍콩(-24.4%), 동남아(-28.1%), 유럽(-39.5%), 일본(-39.8%), 중동(-16.7%), 중국(-20.8%), 중남미(-30.3%) 등 대다수 국가에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전자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인 미국의 경우 21.9% 증가했다.
수입은 재원별로는 자본재(-33.7%), 원자재(-50.0%), 소비재(-39.2%) 등 모두가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철광(2.2%)은 증가했으나 에너지류(-30.9%) 등 수입품목 전반에 걸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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