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거리 찾아온 40여 유명작가들

입력 2009-05-19 06:00:00

새단장 기념 16개 화랑서 21~27일 회화전

Kagore 작 쇼나 조각
Kagore 작 쇼나 조각
박성열 작
박성열 작 'A windy day'
이진이 작
이진이 작 '동화'
이길우 작
이길우 작 '동문서답-미인도'

봉산문화협회는 봉산문화거리 재탄생을 기념해 1부 도예전에 이어 21일부터 27일까지 2부 회화전을 기획했다. 봉산문화거리내 16개 화랑에서 자체 기획을 통해 회화, 판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이게 된다.

국내 및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견 작가와 신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기존 화랑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과 함께 별도 기획전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을 포함하면 이번 회화전에서는 40명이 넘는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동아미술상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상을 받은 바 있는 이길우는 서울과 베이징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2005년 상하이 아트페어에 참여하기도 했다. 중앙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그는 향불과 인두로 한지에 구멍을 내는 반복 작업을 통해 인물을 그려낸다. 대비되는 색과 음영의 중첩을 통해 화면을 추상적으로 보이게 하는 효과와 함께 수간채색의 깊은 맛이 우러난다.

부산대를 졸업한 이진이는 일상의 단면을 캔버스에 옮겨냈다. 등장 인물들은 굳이 그림을 위해 포즈를 취했다기보다 얼핏 보인 순간을 옮겨낸 듯 하다. 때론 무심하고 권태로운 듯 보이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삶의 소중한 순간을 떠올리게 된다.

박성열의 인물화는 전통적인 유화 기법에 극적이며 드라마틱한 구성을 가미했다. 러시아 레핀아카데미에서 쌓은 사실적인 인물화의 기법 아래 순간 정지된 듯한 극적인 배경을 집어넣음으로써 정지된 인물화가 아닌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을 전한다.

마티스와 피카소 등 현대 미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쇼나 현대미술 조각전'도 21일부터 30일까지 갤러리G에서 열린다. 짐바브웨는 아프리카 말로 돌(bwe)로 지은 집(zimba)이라는 뜻이며, 쇼나(Shona)라는 말은 짐바브웨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부족 이름이다. 조각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과 잠재력을 지닌 이들 부족은 스케치나 밑그림 없이 순수하게 돌과 자연에 깃들어 있는 형태를 오로지 정과 망치, 샌드페이퍼만으로 쪼아내고 갈아내 표현한다.

또 중앙갤러리는 21~30일 해외작가 특별전을 통해 짐 다인, 무라카미 다카시, 로베르 콩바스, 앤디 워홀, 살바도르 달리, 쏭친 등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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