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로 정면돌파" 지역 IT업체 3곳 위기 대처법

입력 2009-05-08 06:00:00

▲ 웹싱크 김의용 대표, 와우텍 박정용 대표, 에스엠에스 박영삼 대표(위로부터)
▲ 웹싱크 김의용 대표, 와우텍 박정용 대표, 에스엠에스 박영삼 대표(위로부터)

지난해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대부분의 업종이 불황의 늪에서 고전하고 있다. 경제연구소들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산업총생산이 전년대비 4.3%나 줄고 국내 IT성장률도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분야만큼은 1%내외의 소폭이지만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대구에서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입주업체 가운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한 IT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이들 기업들은 꾸준한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면서 성장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웹싱크(주)-데이터 동기화 분야 국내 최강 기술력 보유

웹싱크(주)(대표 김의용·www.websync.co.kr)는 자료 동기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꼽힌다.

지방에서 출발해 어느 정도 성장하면 서울로 본사를 이전하는 여느 회사들과 달리 이 회사는 1999년 서울에서 설립한 후 2004년 본사를 대구로 이전했으며, 국내 모 대기업 전자회사에 데이터를 자동으로 동기화해 주는 'Sync'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기술은 유비쿼터스시대의 필수적인 기술.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친구주소를 저장하려면 기존에는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따로 입력을 해야 했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둘 중 하나만 입력해도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두 장치에 모두 데이터를 저장해준다.

최근 이 회사는 이러한 동기화 기술을 응용,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LCD를 연결한 디스플레이 장치 'MediaPrime'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세계적인 IT관련 전시회인 미국에서 매년 개최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및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가전 및 멀티미디어 전시회(IFA) 등에 납품, 전시관에 LCD 100대 이상을 연결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높은 기술력을 해외에 알렸고, 관련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주)와우텍-통신제어 분야 독자기술 상용화

2006년 설립된 임베디드 시스템 전문기업인 (주)와우텍(대표 박정용·www.wowtec.com)은 지난해 말 정부지원을 받아 개발한 '전력선 통신 모뎀'으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이 기술은 별도의 통신회선이나 장치 없이도 기존에 설치된 전력선을 이용해 공장자동화, 가로등 제어, 조명제어, 홈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으로 특화한 것이 장점.

와우텍은 원자력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소 등 우수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기술개발과제를 여러 차례 수행하며 기술력을 쌓아 왔다. 이 회사는 지난 3년 동안 줄곧 기술개발에만 몰두해 아직은 매출이 적지만 올해부터는 5~10배 이상 매출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용 대표는 "현재 다수의 관련기업에 납품을 시작했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이 제품의 매출만 10억원 이상 달성할 수 있고, 하반기에는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엠에스-미국 연방 조달청이 인정한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에스엠에스(대표 박영삼·www.smsinfo.co.kr)는 보안 소프트웨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에서 핸디소프트 등에 이어 4번째로 미국의 연방 조달청(GSA)으로부터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 선정될 정도로 보안 분야에서는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하드디스크 복구방지 소프트웨어인 '블랙매직'을 품질 평가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연방 조달청에 등록했으며, 앞으로 전 세계 흩어져있는 미국 정부기관(해외주둔 미군포함)에 제품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 이 기술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공공기관 PC의 보안에 필요한 제품으로,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경우 PC의 기밀과 보안자료를 영구삭제 할 수 있어 앞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삼 대표는 "해외 수출 및 정부기관 납품을 확대하기 위해 정보보호제품 국제공통평가기준(CC) 레벨 2단계를 신청, 현재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더 넓은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w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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