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인물] 양자역학 창시 막스 플랑크

입력 2009-04-23 06:00:00

불멸의 천재는 20대에 모든 걸 성취한다. 두뇌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이작 뉴턴은 23세때 미적분을 만들었고 24세때 만유인력법칙을 구상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26세때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했다.

독일의 이론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Max Planck) 만은 예외다. 42세 때 '플랑크의 복사법칙'을 발견해 가까스로 천재 대열에 합류했다. 1900년 독일 물리학회에서 이 법칙을 설명하면서 빛 에너지는 '띄엄 띄엄의 값을 갖는다'는 혁명적인 이론을 내놓았다. 量子(양자'복사 에너지에 대해 분할할 수 없는 최소의 양)론으로 대변되는 현대물리학의 출발점이었다. 그처럼 늦은 나이에 엄청난 과학적 성취를 거둔 경우는 드물다. 성실과 은근,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독일인의 전형이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1858년 오늘, 킬에서 태어나 베를린 대학을 졸업하고 10년 후 모교 교수가 됐다. 인품도 훌륭했다. 아인슈타인을 발굴했고 유태인 박해도 반대했다. 1947년 괴팅겐에서 사망했지만 그의 이름을 딴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막스플랑크 연구소)이 남아 있다. 박병선 사회1부장 l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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