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공동 재취업지원센터(전직지원센터)는 퇴직 노동자 및 기업에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전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민간기관으로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동부와 대구시, 대구경영자총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 지원센터에는 3명의 컨설턴트들이 실직자들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있다. 이곳에는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실직자들이 쉽게 찾아와 쉬면서 인터넷을 통해 직장을 알아볼 수 있고 다양한 교육과 상담이 준비돼 있다.
이수경 전문위원(건설턴트)은 "실직자들이나 전직을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우선 충격을 완화해주고 심리적 안정을 위해 마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위 말하는 좋은 직장에 근무했던 실직자들 중 일부는 직장을 잃고 난 다음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자살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한다. 이정화 전문위원은 "실직자들은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아 무엇보다 자신감 회복이 중요하다"고 거들었다.
실직자들이나 전직을 원하는 신청인이 이 센터에 전화나 온라인으로 등록을 하면 이 센터에서 컨설턴트와 1대 1 상담을 하게 된다. 이때 개인변화 관리와 진로계획, 경력·역량을 분석한다. 이어 적성검사와 흥미검사, 성향 검사 등을 통해 새롭게 찾을 직장의 목표를 정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 면접 및 협상전략을 준비한다. 이 같은 준비를 끝낸 후 구인 구직 정보를 활용해 신청자에 알맞은 직장을 알선해주고, 재취업을 하게 되면 사후관리도 해준다. 서비스 기간은 3개월이고 사후관리를 포함하면 최대 6개월 동안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수경 위원은 "충분히 새 직장을 구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음에도 2% 부족해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상담과 컨설팅을 통해 부족한 2%를 찾아내고 이를 보완해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했다.
박근형 전문위원은 "실업기간 동안 주눅 들지 말고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어학에 대한 투자를 통해 다양한 능력을 갖춰 놓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다"면서 "특히 경력직의 경우 업무 역량과 성과 등을 돋보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전하는 재취업의 지름길은 열정적인 노력. 이수경 위원은 "자신에 대한 이해와 자신감이 중요하다. 구직자는 얼마나 적극성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근형 위원도 적극성과 열성을 강조했다. "구직자들은 스스로 구직활동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정화 위원은 "다양한 직업의 세계와 특성 등을 파악해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이 매우 어렵고 힘들다. 하지만 재취업을 하고 난 후 연락을 해오거나 음료수나 책 선물 등의 마음을 전할 때는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정덕화 대구경총 노사대책팀 실장은 "이 전직지원센터를 활용해 2007년에는 407명이 컨설팅에 참여해 213명이 취업(52.3%)을 했고, 지난해에는 927명이 참여해 534명이 취업(54.4%)을 했다"면서 "이처럼 재취업 사례가 늘어나 올해는 2천500~3천여명을 컨설팅해 준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노동부와 대구시에서 예산을 증액해 컨설턴트를 3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시설을 확장해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문의=대구전직지원센터 053)567-6500, 경북전직지원센터 054)461-5522.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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