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표류 영주 송리원댐, 연내 착공

입력 2009-04-15 06:00:00

북부지역 용수난 해결 기대…댐 주변 시민휴식·관광명소로 조성

▲ 송리원댐 건설 예정지.
▲ 송리원댐 건설 예정지.

주민반대에 부딪혀 표류하던 영주 송리원댐 조성 공사가 연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최근 기상이변 등에 따른 물부족 현상으로 수원 확보를 위한 대규모 댐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본격화되고 있는 것.

한국수자원공사는 사업비 8천380억원을 들여 영주 평은면 금광리~용혈리 내성천(유역면적 500㎢)에 높이 50m, 길이 380m, 총저수량 1억8천100만㎥(수몰면적 11.4㎢·이주민 511가구) 규모의 다목적댐을 올 연말 착공, 오는 2014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또 사업비 550억원을 들여 댐 주변에 생태공원과 전망공원, 수변공원, 체육공원 등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해 시민휴식공간 및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17일 영주농협 파머스마켓 3층 회의실에서 사전환경성검토서(초안)에 대한 주민공람 및 설명회를 갖고, 오는 5월 7일까지 주민공람을 실시하기로 했다

송리원댐이 들어서면 7천50만㎥의 홍수조절 효과와 하천유지 및 농·공업용수 등 연간 2억330만㎥의 용수공급 효과, 연간 16.3GWh(시설용량 5천㎾) 규모의 수력발전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내성천 및 낙동강 연안의 홍수피해를 막고 영주와 상주 등 경북 북부지역의 안정적인 생활·공업용수 공급,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한 갈수기 하천용수 유지 등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송리원댐은 1999년 정부가 낙동강 유역의 수질개선과 안정적인 용수공급, 홍수방지를 위해 추진해오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장기간 포류해왔다.

이후 2004년 타당성조사와 2005년 낙동강유역 종합치수계획(안)에 반영되면서 2006년 타당성 재조사에 착수, 지난 1월 완료돼 본격 사업추진에 착수하게 됐다.

한국수자원공사 박재충 행정계획팀 차장은 "6월 말 기본계획 고시 후 보상실태 조사와 측량에 들어가 늦어도 연말까지는 착공할 예정이다"며 "댐 완공 후에는 매년 10억여원을 댐 주변지역 주민소득 증대 및 복지증진을 위해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영주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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