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이르면 2011년부터 일반계 고교 학군을 2학군에서 7학군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고교 평준화가 된 1978년 전 학군제에서 1981년 4학군, 1995년 2학군을 거쳐 14년 만에 다시 손질을 하려는 것이다.
주요 내용은 대구시내 7개 行政區(행정구)를 각각 학군(달성군은 달서구에 포함)으로 만드는 것이다. 학교지망은 1차 전 고교 지원, 2차 2학군 때의 소속 학군 내 고교 지원, 3차 7학군 때의 소속 고교 지원, 4차는 지리정보 시스템에 따른 배정으로 하는 방식이다.
7학군이 되면 학교 선택 폭이 넓어지고, 전학이 쉬운 장점이 있다. 또 최소한 3차례는 직접 선택한 학교에 진학할 기회가 있어 학생 만족도도 높을 수 있다. 나아가 뚜렷하게 드러난 학교 간 학력 격차나 특정 지역의 집값 인상, 특정 학교 집중 현상을 일부 줄이는 부대효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우선 전 고교 지원 때의 1'2'3차 단계별 선발 비율이다. 비율이 낮으면 전 고교 지원이라는 의미가 퇴색된다. 반면 비율이 높으면 비율만큼 그 학군의 학생이 다른 학군으로 밀려나야 해 큰 반발이 예상된다. 또 시뮬레이션에서는 3차까지 93%가 자신이 선택한 고교에 진학할 수 있다고 나왔다. 그러나 1, 2차에 떨어진 학생이 다음 단계 지망에서 얼마나 만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특히 대구는 통학거리가 대개 1시간 이내여서 7학군이 돼도 특정 구, 특정 학교에 대한 선호 현상을 막기가 힘들다. 오히려 전 학교 지원이나 용이한 전학이 그 같은 쏠림 현상을 더 부추길 수 있다.
올해는 서울과 부산에서 개편 학군제가 처음 실시된다. 서둘지 말고 예상되는 문제점을 철저하게 보완해 대구에 맞는 최적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