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전자태그 깔아 물류 활용…4대강 가상체험 '디지털 투어'

입력 2009-03-27 09:03:35

"낙동강에 RFID(전자태그)를 깔아 수위를 실시간 파악하고 물류에도 활용하자. 또 4대강 가상 시스템 체험서비스를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대경권 선도산업과 전략산업 발전을 돕기위해 27일 오후 엑스코에서 대경권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녹색성장을 위한 미래 유망기술과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산업화기술이 집중 소개돼 지역 기업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국내 최고 기술개발기관인 ETRI의 신기술과 지원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지역 중소기업들이 신사업 발굴과 사업구조 전환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TRI 기술사업화 전략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해 ETRI는 전문인력 파견, 시험 및 장비지원 등 다양한 기술사업화 전략을 마련해두고 있다. ETRI는 사업화를 추진하려는 중소기업을 위해 현장지원 인력파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대 6개월까지 연구인력이 파견돼 현장맞춤형 지원을 해준다. 또 중소기업 전용 '기술도우미센터(http://escort.etri.re.kr)'를 운영한다. 센터는 IT 분야의 기술상 애로나 문의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에서 필요한 시험 및 장비지원을 위해 공통인프라 지원 사업도 한다. 이는 ETRI가 보유한 장비, 시험시설 등의 인프라를 활용, 중소기업 제품개발 및 생산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ETRI의 개발기술을 시장에 상품화하는 사업화기술개발 프로그램은 개발비용 전액 또는 일부를 ETRI에서 지원하며 개발완료후 기술을 이전해주고, 기술예고와 수요예고를 통해 사업기회 창출도 돕는다.

◆녹색성장 및 전략산업화 기술

ETRI는 IT/SW기반 4대강 살리기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는 ▷4대강 디지털화 ▷4대강 수자원 관리 ▷4대강 3차원 입체지도 ▷재해시물레이션 ▷4대강 체험서비스(디지털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 지역 IT기업들이 참여할 여지가 많다.

ETRI 한동원 부장에 따르면 4대강 디지털화는 수량, 수질, 유속 및 환경정보를 실시간 전송·파악할 수 있도록 융합센서네트워크(USN) 및 제어시스템을 구축, 4대강의 중추신경망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4대강 수자원 관리를 위해 주요 하천, 중소규모댐, 저수지 등 수위관리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국가재난관리시스템과 연동시켜 강우량, 기상예측으로 권역별 수위조절을 관리하고 수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것. 4대강 유역 지형을 3차원으로 모델링해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4대강 3D(3차원 입체영상)화를 통해 지형, 항공, 수중정보의 GIS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한다.

특히 4대강을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지역 문화, 명소, 생태계 등 수변환경 체험형 디지털투어 서비스를 개발한다. 4대강지역 특화형 콘텐츠 발굴과 체험형 온라인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 4대강 유역 가상 테마파크, 생태박물관을 조성할 수 있고 개인단말기와 연동하면 혼합현실형 디지털 투어서비스가 가능해진다.

ETRI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화합물을 활용한 태양광기술(GIGS 태양광기술)도 소개했다. 기존 실리콘을 활용한 태양광셀보다 가격은 30~40%에 불과하면서도 효율은 실리콘에 버금가는 기술이다. 반도체 특성을 이용해 태양광을 전기로 변환하는 장치로 현재 두바이에서 시험중이다.

ETRI 김제하 박사는 "생산 저가화를 위해 새로운 장비개발과 박막 태양전지 두께를 줄이는 새로운 공정개발 등 과제가 남아있지만 실리콘을 활용한 태양광셀보다 경제성이 훨씬 크다"고 했다.

ETRI는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돕기 위해 IT융합 헬스케어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 대구테크노파크, 지경부와 함께 ETRI는 바이오패치, 낙상폰, 약복용도우미, 고밀도 측정기, 심전도폰 등을 개발 개인 안전관리와 개인맞춤운동 서비스 등에 활용하고 있고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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