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너] 코스피 or 코스닥

입력 2009-03-10 06:00:00

최악의 경제난으로 연일 주식시장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경제가 얼마나 어렵고 좋은지 손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을 무엇일까. 실업률, 물가, 수·출입증가율 등 여러 가지 측정 방법이 있지만 그래도 가장 편리한 방법이 주가지수. 타 지수들이 측정과 통계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 비해 이들 주가는 실시간으로 우리 경제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식시장을 나타내는 지수도 코스피니 코스닥이니 하는 여러 가지 지수가 있다. 흔히 주식시장은 증권거래소 시장과 협회중개시장으로 나뉜다. 주식의 경우 최초 증권거래소 시장에서 만들어진 주식을 주로 거래했지만 벤처와 IT 등 신산업의 발달로 새로운 신규시장의 필요성이 생겨, 협회중개시장이 만들어지면서 세분화된 것. 미국의 경우 다우와 나스닥이 있는데 이 역시 시장과 종목의 차이다.

우리나라도 종합주가지수라고 하면 이는 증권거래소 종목들을 말한다. 즉 증권거래소에 거래가 되는 주식의 총평균 지수를 종합주가지수라고 말하며 쉽게 거래소 종목이라 하며 코스피라고도 한다. 또 협회중개시장에 상장된 주식은 코스닥주식, 이들의 평균지수를 코스닥지수라 한다.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일정한 요건을 갖춘 우량 기업을 선별해 200개 종목을 뽑은 것을 코스피200. 마찬가지로 협회중개시장에 등록된 우량 50개 종목을 뽑아 선정한 것이 코스닥 50이고 평균지수를 코스닥50지수라 부른다.

보다 확실하게 알려면 영어로 뜻을 풀어보면 된다. 코스피(KOSPI)는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의 줄임말. 그 뜻은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 코스닥(KOSDAQ)은 Korea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의 약자로 장외거래주식을 매매하는 전자거래시스템. 단, Index가 붙은 코스피와는 달리 지수라는 뜻은 아니다.

코스피나 코스닥지수는 편입종목이 정해져 있어서 이들 종목들을 평균해 기준시점과 비교, 얼마나 올랐나 하는 것을 나타낸다. 코스피가 900이라고 하면 기준시점 100을 대비, 9배가 오른 것이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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