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명리학] 자신이 강해야 돈을 관리한다

입력 2009-03-07 06:00:00

경제가 어렵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온통 감원, 임금삭감 얘기다. 서민들에게 백화점은 아예 사치스런 말이 됐다. 목욕비가 아까워 집에서 샤워만 했더니 수도세가 많이 나와 걱정이란 말까지 들린다. 그렇다고 북적대는 곳이 없다는 건 아니다. 아니 더욱 성황인 곳이 있다.'대박'을 꿈 꿀 수 있는 곳, 곧 로또 판매점이다.

사람마다 돈을 담는 그릇이 다르다. 적어도 명리학에선 그렇게 본다. 돈을 담는 그릇이 작은 사람에게 분에 넘치는 돈이 들어오면 화(禍)가 따른다. 작은 그릇에 큰돈을 모두 담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만큼 넘쳐난다. 넘쳐나는 만큼의 재난은 필수다. 로또 1등 당첨자가 좋은 예다. 그들 중에 행복하단 얘길 들어본 적이 없다.

돈은 자기가 관리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자기가 강하고 봐야 한다. 자기가 약하다면 돈의 노예가 된다. 명리에서의 돈은 재(財)다. 이 재와 자기를 나타내는 일간(日干)과의 관계에 따라 타고난 돈 그릇이 달라진다. 자기도 강하고 재도 강하다면 부자 사주가 된다. 그릇이 적당하단 의미다. 반면 자기는 강한데 재가 너무 약하다면 그의 돈 통은 간장 종지쯤이다. 이런 사람에게 일확천금은 작게는 자기 파멸이요, 크게는 사회의 악이 된다. 마찬가지로 자기는 약한데 재가 너무 강해도 문제다. 이번엔 소화불량인 사람에게 산해진미를 들이미는 격이다.

'돈이 사람을 따라야지, 사람이 돈을 좇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돈이 되려면 재운(財運)이 와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무조건 재운이 와서 좋다는 얘기는 아니다. 적당히 자기가 강해야 함은 필수 요건이다. 이래저래 돈은 너무 많아도 탈, 없어도 탈이다. 하국근 희실풍수·명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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