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날 땐 어떻게?…'화 조절 3계명'

입력 2009-03-07 06:00:00

분노를 조절하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다. 분노에 대처하는 유형은 대체로 억제형, 통제형, 표출형 등 3가지로 분류된다.

표출형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드러내고 폭발하는 사람이다. 사소한 일에도 늘 주변 사람들과 충돌하고 우발적인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타인과 잘 어울리지 못해 우울함과 고독함을 호소한다. 억제형은 화를 무조건 참고 넘기는 유형이다. 감정을 숨기고 발산하지 않기 때문에 화병에 걸리기 쉽다. 화병은 갑자기 터져나오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고, 원인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호전되기도 힘들다. 가장 바람직한 유형은 통제형이다. 적당한 수준에서 화를 참거나 표현하는 기술을 가진 이들은 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줄 안다.

전문가들은 분노를 적절히 통제하려면 3가지 정도만 되새기면 된다고 말한다. 우선 화가 나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나중에 후회하진 않을지 한번 더 생각하는 것이 좋다. 만약 주먹이 올라간다면 정말 이 사람을 때려야 하는 것일지, 그 후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인지 상상해 보라는 것.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고 좀 더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는 없을지 잠깐 고민한다. 자신의 주의를 잠시 다른 쪽으로 분산시키는 방법도 좋다. 상대에 집중하지 말고 주변 상황을 생각하거나 자리를 피하는 것이다. 분노를 너무 자주 폭발시키는 이들은 화가 날 때를 대비해 벗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계획하는 것도 좋다.

대구가톨릭대 성한기 교수는 "화가 치밀어 오를 때마다 듣고 싶은 음악을 정해놓거나 신문을 읽겠다는 등의 대처 방법을 미리 세워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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