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신경치료

입력 2009-03-05 10:55:14

'통증'의 시대다. 의학 기술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데도 원인 모를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군이 점점 늘고 있다. 두통'허리통'관절통 등 온갖 통증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아도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때론 이상을 발견해 수술을 받기도 하지만 제대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오히려 통증이 심해지기 일쑤다.

IMS(Intra Muscular Stimulation, 근육 내 신경자극술 및 유착 박리술)는 이런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신(新) 의료기술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가는 바늘을 이용해 신경이나 신경 주변을 자극함으로써 반사를 일으켜 잘못된 신경 정보전달 시스템을 교정하는 방법이라 정의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요법이나 일시적 신경차단술 혹은 반복적 물리치료와 달리 병의 근원인 신경을 직접적으로 치료한다는 차이가 있다. 신경생리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권(Gunn) 박사에 의해 창안돼 지난 20여년간 발전해 왔으며 국내에서는 2002년 대한의사협회 소속 IMS학회가 발족한 이래 재활'통증의학계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IMS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경'이다. IMS는 단순히 통증 부위에 집착하는 기존 치료법과 달리 통증의 원인을 제공하는 지배 신경에 먼저 주목한다. 예를 들어 오십견은 단지 어깨의 문제가 아니라 어깨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경추 신경 조직이 과민(신경이 민감해져 어떠한 물리적 원인이 없는데도 통증을 느끼게 하는 상태)해져 생긴 질환이라 해석한다. IMS에 입각한 오십견 치료에서는 움직임에 따른 각각의 어깨 근육을 잘 구별해 그 근육에 관여하는 각각의 경추 신경을 먼저 자극하며 만약 신경자극 후에도 호전이 보이지 않으면 근육에 대한 미세박리술을 시행한다. 미세박리 요법은 통증 부위 근육에 바늘을 삽입, 힘줄'인대 조직의 유착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과정. 과민해진 신경은 근육 자체뿐 아니라 주변 인대와 관절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IMS는 다양한 미세 바늘을 이용해 치료한다는 점에서 한의학의 침술과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IMS학회는 "침술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한의학계 주장에 대해 "한방의 침술이 경혈을 자극하는데 반해 IMS는 통증 부위와 지배 신경을 직접적으로 자극한다"는 입장. 또한 "IMS는 의학적 검사와 진단이 필수이며 신경생리학과 해부학에 근거한 의사의 이학적 소견에 의해 모든 치료가 결정된다"는 게 대한의사협회의 시각이다.

▷요셉신경외과(대구 달서구 이곡동, 592-1491)

2007년 개원했다. 권오현 원장은 비수도권을 대표하는 IMS권위자다. 강남 차병원 대체의학 대학원과 닥터권 IMS고위자과정을 수료하고 대한 IMS학회 학술이사를 맡고 있는 권 원장은 국제미세침습척추학회 정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IMS 진료 분야는 지배 신경이 존재하는 모든 신체 부위라 할 수 있다. 목 어깨 팔 손 팔꿈치 턱관절 등에 오는 통증은 주로 경추(목뼈)신경을, 허리 둔부 고관절 무릎 발바닥 등에 오는 통증은 주로 요추(허리뼈)신경을 교정한다. IMS 치료로 호전될 수 있는 대표적 질환으로는 안면신경마비 두통 턱관절통 목주변통증 어깨통증 팔꿈치통증(엘보 증상) 팔'손 저림(수근부터널증후군) 오십견 요통 둔부통 하지 및 발저림 발뒤꿈치 및 발바닥통증 무릎통증 등을 들 수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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