方一食三吐其哺(방일식삼토기포)하며 方一沐三握其髮(방일목삼악기발)이라
세상살이의 중심은 뭐니 뭐니 해도 사람이다. 인재를 알아보고 어떻게 중용하느냐에 따라 작게는 조직의 활력소가 되고 크게는 국가의 흥망이 좌우된다. 이는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은(殷)나라를 세운 탕(湯)왕은 일개 요리사였던 이윤(伊尹)을 발탁해 하(夏)나라 걸(桀)왕을 물리쳤고 주(周)나라 무(武)왕은 낚시로 세월만 낚던 강상(姜尙'강태공 또는 여상)을 찾아내 그의 보좌를 받아 은나라 주(紂)왕을 토벌, 천하를 평정했다. 춘추시대 진(秦)의 목공(穆公)은 초(楚)나라에서 말이나 기르던 백리해(百里奚)를 등용, 패권을 잡았다.
사기(史記)에 기록돼 있듯 이윤과 강상, 백리해 등이 뜻을 세우고 스스로의 실력을 갈고 닦았지만 이들을 알아보고 인재로 등용한 현명한 군왕들이 있었기에 역사의 큰 흐름에서 혼란했던 시기가 종식되고 태평성대가 열렸다는 엄연한 사실을 간과할 수는 없다.
"(나는) 한 번 식사에 입안의 음식물을 세 번 뱉어냈고, 한 번 목욕하는데 머리카락을 세 번 움켜쥐었다"는 주나라 주공(周公) 단(旦)이 제후국으로 하사받은 노(魯)나라로 떠나는 아들 백금(伯禽)에게 이르는 말 중에 나온다. 문왕의 아들이며 무왕의 동생이자 성왕의 숙부로서 천하에 그 보다 낮은 신분이 없던 왕조시대에 주공은 찾아온 선비를 맞이하기 위해 자칫 소홀한 접대로 현인을 잃을까봐 먹던 밥을 토해내고 씻던 몸을 급히 추슬러 사람들을 만났다. 주공 당시 주나라는 이미 최고의 엘리트들이 포진하고 있던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오늘 주공에게서 뭇 사람들이 쉽게 빠져드는 교만을 경계하고 스스로를 낮추는 겸허의 미덕과 인재를 중시하는 사람됨을 배워본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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