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헬스가 뜬다] (중)대구가 견인차 역할
고혈압과 당뇨가 있는 김진태(67)씨. 외출할 때 '디지털 지팡이'를 들고 다닌다. 지팡이는 위험물을 감지하고 색상·명암정보를 제공한다. 낮시간에는 신천변에서 바이오 셔츠(바이오 패치)를 입고 산책을 한다. 이때 운동기록은 매일 웹사이트에 전달되고 또 운동이 힘에 부치면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혈압약을 안 먹었더니 약 복용 도우미가 경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온다. 김씨의 일상은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실시되는 'U-헬스(생활지원) 서비스'에 따른 것.
대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U-헬스' 서비스는 생체정보측정기와 바이오 패치 등이 달린 U-헬스웨어를 착용케 해 혈당, 심박, 호흡, 운동가속도에 대한 신체변화 등 10여종의 신체정보를 통합센터로 실시간 전송한다. U-헬스서비스가 확산될 경우 노약자들의 위급상황에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져 갑작스런 사망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된다.
U-헬스웨어에는 이동 건강진료센터용 원격의료기기(혈당측정 등 6종)와 모바일용 혈당폰 등이 장착되어 있다. U-헬스 통합센터는 전송되어 오는 신체건강정보를 모니터링하면서 신체정보에 비정상적인 수치가 발생하면 의료진 및 개인에게 즉각 알려준다.
대구시는 U-헬스 통합센터를 대구의료원에 두고 지난해 홀몸노인 및 건강증진센터(대구 서구·북구)를 이용하는 노인, 요양시설 수용자 등 500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한 데 이어 올해는 일반병원 만성질환자에게 확대한다. 일반 병원을 이용하는 만성질환자에게 원격의료기기를 제공, 병원의사와의 상시모니터링 서비스와 함께 투약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비스는 운동·비만 종합관리, 골밀도 측정, 약 복용 도우미를 적용받는 'U-웰빙'과 낙상관리(낙상 휴대폰), 집단 식중독 예방, 시각장애인용 지팡이 서비스인 'U-안전', 맞춤형 운동처방 프로그램 서비스인 'U-헬스' 등 건강·운동생활 전반이다.
대구 'U-헬스' 사업은 대구테크노파크를 주관기관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T, 영남대, 대구보건대, 봉제기술연구소, ㈜맨텍, ㈜자원메디, 대진기술정보㈜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환자 낙상 방지 및 건강상태 검진 서비스 등으로도 확대한다. 효율적인 서비스 개발과 운영을 위해 모니터링 상담 AS 등 콜센터 역할을 하는 서비스센터(대구보건대)와 통합사이트(http//u-health.daegu.go.kr)(KT)가 운영된다.
대구테크노파크 백상엽 U-헬스 담당은 "전국 최초의 이번 서비스는 IT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해 생활안전과 건강레저 분야에서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며 "정부가 IT 융복합 의료기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대구가 U-헬스 서비스와 관련 기기산업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만성질환자에 대한 U-헬스 서비스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 정착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경권 건강산업 IT융합 서비스벨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광역권 건강산업 IT융합 허브센터와 지역거점별 로컬서비스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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