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개국공신 '6인회' 어떻게 지내나?

입력 2009-02-24 09:48:42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재오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의 핵심 3인방이다. 이 대통령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김덕룡 대통령 특보까지 더해 이른바 '6인회'로 불렸다.

새 정부 출범후 1년. 이들 이 대통령의 측근들은 대부분 청와대와 국회 및 한나라당 등의 요직을 차지하면서 권력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일부 인사들은 총선 과정에서 낙오되면서 외유길에 나서는 등 부침을 겪었다.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 의원은 야당으로부터 '만사형통(萬事兄通)'으로 불릴 정도로 여권의 권력 실세의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 의원측은 친이와 친박간의 당내 갈등을 푸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은 평가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최 위원장 역시 이 대통령의 조언자로서 여권 내에서 확실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국무회의 멤버이기도 해 이 대통령과 접촉할 기회가 많다.

지난 해 총선 전까지만 해도 여권의 한 축을 이끌던 이재오 전 의원은 총선에서 낙선한 후 미국으로 떠났다.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이 전 의원은 3월 초순 귀국할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그의 귀국을 계기로 당내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행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무그룹에서 최대 실세였던 정두언 의원은 지난 해 6월 이른바 '정두언의 난'을 일으키면서 눈밖에 났으나 최근들어 관계를 회복 중이다. 당시 정 의원의 직격탄을 맞고 청와대를 떠났던 박영준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은 지난 1월 말 국무차장으로 공직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대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대표와 김덕룡 특보는 공천에서 탈락했으나 각각 당 대표와 대통령특보 자리로 되돌아와 원내 복귀를 노리고 있다. 박 대표는 4월 재보선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경선에 이어 대선까지 당대표직을 맡아 정권 교체에 일조한 강재섭 전 대표는 총선 불출마이후 야인 생활을 계속하다가 최근 연구재단을 출범시키면서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유우익 전 실장도 개각 때마다 중용설이 나돌고 있지만 여전히 먼발치에 있고, 박창달 전 의원은 지난해 8.15 특사로 복권돼 조만간 주요 단체장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지난 해 총선에서 낙선한 이방호 전 사무총장과 정종복 전 부총장이 재보선을 통해 재기할지 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재기할 경우 일시에 권력 핵심이 된다는 점 때문이다. 권택기 조해진 의원 등 안국포럼 멤버들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국회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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