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 관찰도 고해상도 영상으로

입력 2009-02-24 06:00:00

(주)쓰리비시스템 MVE 신제품 개발

대구성서산업단지 ㈜쓰리비시스템(대표이사 최백영·www.3bsystem.co.kr)은 기존 현미경에 장착하기만 하면 빔프로젝트를 통해 고해상도의 영상을 다중이 동시에 관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첨단 신제품 'MVE(Micro Vision Education)'를 개발했다.

쓰리비시스템은 23일 회사 대회의실에서 김범일 대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과학현미경 지원영상 시스템' 시연회도 가졌다. 이 제품은 미생물이 움직이는 모습까지 실시간으로 관찰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영상품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존 학교, 연구소, 병원, 기업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각종 현미경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교육효과와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점이 강점.

최백영 대표는 "MVE제품은 산업용, 연구용, 그리고 교육용으로 구분 공급돼 일반인과 학생들에게도 효용성과 교육효과가 클 것"이라며 "일본 대기업이 생산하는 전용 현미경을 써야 하는 유사제품보다 3분의 1 수준의 낮은 가격으로 학교에 공급이 가능할 정도여서 제품·가격 경쟁력을 고루 갖추었다"고 자랑했다.

쓰리비시스템에 따르면 MVE제품을 활용할 경우 초·중·고교에서 현미경을 통해 나타나는 영상을 빔프로젝트나 디지털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수십명의 학생들이 각각 현미경을 통해 생물의 세포나 다양한 암석의 형태 등을 관찰한 후 선생님이 부연설명하는 형태의 수업개선 효과가 크다고 한다.

쓰리비시스템은 화상자동검사 시스템인 비전검사장비 업체로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한다. 회사명 '3B SYSTEM'의 3B는 'Benefits By Benefits'를 딴 것으로 '상생' '같이 잘 살자'는 의미다. 고객, 지역, 직원에게 베풀면 베푼 만큼 결국 회사로 돌아온다는 최 대표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창립 때부터 영상획득과 영상처리 기술 개발에 전념하면서 전체 직원의 80%가 넘는 R&D 인력을 활용해 사람의 눈으로 식별이 힘든 LCD, PCB, 2차전지 등 첨단산업분야의 미세한 결함에 대해 고속으로 자동 검사하는 시스템 장치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대구시의 '차세대 선도사업 기술개발 과제'로 2년간 '초고속 영상처리 시스템' R&D과제를 진행해 LCD에 사용되는 각종 필름을 3초 만에 1장씩 무인 자동검사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에 앞서 2007년 대구시 스타기업 선정과 중소기업청 기술혁신 모범중소기업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쓰리비시스템은 1999년 6월 창업후 2년 만에 TFT LCD 백라이트유닛(BLU) 검사를 위한 SVI 프로토타입을 업계 최초로 개발한 뒤, 다시 1년 만인 지난 2002년 2월에 필름 검사를 위한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 2005년부터 LCD용 검사장비, 편광필름, 글라스 검사장비를 잇달아 개발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지난 2004년 41억원에 그쳤던 매출이 2005년 88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고, 이어 2006년에는 154억원을 달성했으며, 2007·2008년에는 250원에 이르렀다.

이 회사는 산학협력을 잘하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중소기업청과 'TFT LCD 영상에 적합한 영상 전처리 기술개발', 경북대와 '영상처리 기법과 공정시스템을 고려한 알고리듬 개발' 등을 수행해 기술개발 성과와 품질관리비용 절감 및 실시간 품질관리라는 경제적 성과도 얻었다.

최 대표는 "세계 최고의 영상해석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육안 검사가 필요한 모든 분야 공정에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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