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재협착 억제 약물효용 규명
경북대병원 이인규 교수(내분비내과) 연구팀이 혈관 재협착 억제 및 세포 신호전달 체계를 규명해 주목받고 있다.
이 교수팀은 동맥경화로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풍선확장술' 후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현상인 '혈관 재협착'을 억제하는 새로운 신호전달 표적 및 약물의 효능을 밝혀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MB12066'이라는 신약 후보 물질을 이용해 풍선확장술을 한 쥐에게 2주간 투여한 결과 '혈관 재협착' 현상이 90% 이상 줄고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세포 신호전달 체계도 드러났다는 것.
연구팀은 운동모방 효과를 보이는 'AMPK'(세포내 에너지 센서 역할하는 효소)를 활성화하는 물질을 투여하면 암 억제 유전자인 'p53' 활성을 증가시켜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혈관이 다시 막히는 현상을 개선해 혈관 재협착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체내에서 항산화 작용하는 'NQO1' 효소를 활성화하면 당뇨병뿐 아니라 동맥경화,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증 등 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인체 임상시험을 거쳐 2, 3년 내 근원적인 동맥경화 치료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혈관 질환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미국의 '서큘레이션 리서치(Circulation Research)' 인터넷판 20일자에 게재됐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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