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지난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척되면서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차세대에너지 산업군이 새로 형성되고 있다.
구미국가산업4단지에는 STX솔라㈜가 2천100여억원을 투자하는 솔라셀 및 솔라모듈 생산공장이 오는 6월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의 첨단 리튬이온전지 분리막공장이 올 연말쯤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또 GS칼텍스㈜와 일본 최대 정유사인 신일본석유㈜가 합작으로 추진하는 2차전지용 탄소소재공장은 오는 5월쯤 착공되며 캐나다 일렉트로바야사(社) 역시 조만간 차세대 배터리 라인 건립에 나선다.
이와 함께 LG전자, LG마이크론 등 LG계열사들도 태양전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최근 노르웨이 태양광에너지 전문회사인 REC그룹으로부터 태양전지용 실리콘 웨이퍼를 5년간 공급받기로 했다. 총 공급규모가 3억4천만달러로, 태양전지 핵심부품인 웨이퍼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 REC그룹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2007년 기준 세계 3위이며 태양전지 웨이퍼 생산능력은 세계 1위다.
LG전자는 구미사업장의 PDP 모듈 A1공장을 태양광 사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키로 하고 이 공장을 태양전지 생산라인으로 전환, 2010년 말까지 2천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개 생산라인 중 1라인은 2010년, 2라인은 2011년에 각각 가동해 실리콘 웨이퍼를 이용한 결정형 방식의 태양전지 셀과 모듈을 생산할 예정이다.
태양광 사업 전문가들은 "구미4단지를 잉곳(폴리실리콘을 가공해 원기둥 모양으로 만든 태양전지의 2차 소재), 웨이퍼, 인버터, 솔라셀 등을 포함한 중간재 생산기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구미시 김규환 경제통상국장은 "지난해 맺었던 투자양해각서들이 차질없이 진행돼 모바일, 디스플레이 중심인 구미공단에 차세대에너지라는 새로운 산업군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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