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11시 10분 SBS 스페셜
'학'이라고도 부르는 두루미는 '뚜루루루~'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정수리가 붉다고 해서 '단정학(丹頂鶴)'이라고도 한다. 두루미는 우아한 모습 자체만으로 고귀함의 상징이었고 장수와 행운을 상징하는 길조로도 널리 사랑 받아왔다. 5천500만년 전부터 살아온 두루미는 공룡과 함께 살았고 공룡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SBS 스페셜은 18일 오후 11시 10분 '두루미, 떠나가는 천년학(千年鶴)'을 방송한다. 두루미류는 봄과 여름, 중국과 러시아 북부 번식지에서 알을 낳아 키우고, 가을이 되면 따뜻하고 물이 넉넉한 남쪽(한반도, 중국 남동부, 일본 남서부)으로 이동해 겨울을 난다.
전 세계에 사는 두루미류 15종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두루미(천연기념물 202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 흑두루미(천연기념물 228호) 삼총사가 찾아온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면서도 모두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한국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전국에 고루 날아오던 두루미류는 이제 비무장지대와 철원, 연천, 파주, 강화도 남단 등지에서만 볼 수 있다. 한반도의 두루미 월동 서식지는 지금 허리띠 모양으로 좁아들었지만 이마저도 개발로 사라질 상황이다.
재두루미와 흑두루미 도래지로 이름난 일본 이즈미 시. 아라사키 간척지가 1952년에 가고시마현 특별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1960년대부터 간척지에 날아드는 두루미에게 이 지역 농민들이 모이를 주기 시작했다. 두루미 보호활동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두루미가 오는 계절마다 모이주기는 계속된다.
두루미의 번식지인 러시아의 실태는 어떨까? 두루미 인공부화센터가 있는 아무르강 유역 킨간스키 자연보호구와 무라비오브카 습지공원의 두루미들을 찾아 나섰다.
'두루미, 떠나가는 천년학'은 두루미의 생태와 훼손돼 가는 서식 환경 탐사를 통해 두루미 보호와 서식지 보전의 필요성을 제기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만연한 과도 개발주의를 돌이켜보고 자연과 인간의 화해와 공존을 호소한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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