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정 '올해의 10대 국제 뉴스'

입력 2008-12-26 06:00:00

○…중국 쓰촨성 대지진

올림픽을 불과 석달 앞둔 지난 5월 중국 쓰촨성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망자 6만9천여명에 실종자 1만8천명 등 모두 8만7천여명이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대재앙이었다. 허술하게 지어진 학교 건물이 무너져 1만9천여명의 학생이 수업중 압사했고 2천여명의 아이들이 고아가 되었다. 중국 정부는 복구비용으로 약 190조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미국발 금융위기 전세계 강타

9월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세계 4위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보호 신청 이후 대형 은행들이 연거푸 쓰러지면서 국제 금융위기와 이로 인한 세계경제가 동반 침체되었다. 소비 위축과 실업 증가로 공황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국가부도 위기에 처해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미국 대선 오바마 당선

미국 민주당 버락 오바마가 11월 제44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었다. 그는 아프리카 케냐 태생의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변화와 희망을 슬로건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 거행된다.

○…중국 베이징올림픽 개막

8월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라는 슬로건 속에 제29회 중국 베이징올림픽이 개막됐다. 참가국은 역대 최대인 205개국에서 1만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 28개 종목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17일간 열전을 펼쳤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13, 은 10, 동 8개로 역대 최다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 7위를 차지했다. 개최국 중국은 금 51개로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국제유가 급등락

7월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50달러까지 올랐던 국제유가가 이달에는 배럴당 4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중국, 인도 등 신흥경제국의 원유 수요가 급증한데다 투기자본까지 가세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도래하며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투기자금이 빠지면서 원유가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태국 반정부 시위

5월부터 시작된 태국 정부와 탁신 치나왓 전 총리를 규탄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정부청사와 국제공항을 점거했다. 또 친-반정부 시위대의 대규모 충돌로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태국 정부는 9월 수도 방콕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2월 태국 야당인 민주당의 아비싯 웨자지와가 새 총리로 선출돼 7년 6개월 만에 정권이 교체되었다.

○…소말리아 해적 선박 잇따른 납치

올해 70여척의 배가 아프리카 소말리아 근해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되었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인도양에서 홍해로 통하는 길목에서 어선, 무역 상선뿐만 아니라 대형 유조선까지 공격해 최소 1억5천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소말리아 해적의 약탈 규모나 활동 범위가 커지자 국제사회는 소말리아 해적에 대해 본격적으로 대응하기로 하고 해적을 소탕하기 위해 군함을 파견했다.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

지난 10월 북미 간 북핵신고서 검증의정서 합의에 따라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했다. 논란이 됐던 핵시설 검증에서 양국은 신고된 핵시설을 우선 검증하고 미신고 시설에 대해서는 상호 협의하에 검증하기로 했다. 북한은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사건으로 이듬해 1월 미 국무부의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었다.

○…미얀마 사이클론 강타

최고 시속 204㎞의 초강력 사이클론이 5월 미얀마 남서부를 강타해 14만여명이 사망하고 50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났다. 미얀마 정부는 사상 최악의 풍수해였지만 국제적인 지원을 거부해 피해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켰다. 미국 중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과 필리핀의 태풍 등 올해도 지구촌은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았다.

○…인도·파키스탄 폭탄테러

인도 뭄바이에서 11월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170여명이 사망하는 등 올해도 세계 곳곳에서 테러가 끊이지 않았다. 9월에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파키스탄 국회의장이 주최한 성찬이 열리던 매리어트 호텔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나 5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밖에도 인도 뉴델리와 파키스탄의 공장과 병원 등에서도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