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북 8개 시'군 시장'군수들이 오늘 오전 김천에 모여 중부내륙철도 관련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정부 계획보다 건설을 5년 정도 앞당겨 줄 것과, 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 등을 거쳐 통영까지 연장되게 해 달라는 게 주 내용이다.
그런 중에 어제는 여주∼충주∼문경∼상주∼김천∼진주로 그어져 있는 노선을 서울까지 연장하고 문경∼동대구 노선을 추가한 뒤, 서울∼동대구 전 구간을 고속철로 건설토록 하려는 작업이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다. 관련 비용 5억 원이 내년도 예산에 계상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설왕설래되는 중부내륙철도는, 2000∼2019년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서 단선 전철로 건설이 확정돼 2010∼2019년 사업으로 분류돼 있다. 그 중 여주∼충주∼문경 사이 95.8㎞ 구간에 대해서는 올해 이미 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를 두고 여러 시'군이 노선 유치를 희망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지만, 서울과 대구를 잇는 또 하나의 고속철로 만들자는 것은 국가계획에서 다뤄진 바 없는 전혀 새로운 제안이 아닌가 싶다. 만약 실현된다면 대구'경북은 제2 경부선이라 불러 좋을 만한 거대한 또 하나의 기간교통망을 확보하는 결과가 될 것이니 귀추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안 그래도 앞으로의 교통은 철도 중심으로 바뀌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마침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큰 비중을 두는 정권이 섰고, 세계적 경제 위기 때문에 예상치 못하게 SOC 투자가 더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수정 국가교통망계획이 작년 말 이미 확정되긴 했으나, 이런 여러 변화된 여건을 감안하고 지역 균형발전도 달성할 수 있게끔 지역이 바라는 대로 철도 투자를 대폭 늘리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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