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대구사격장' 12일 개장

입력 2008-12-12 08:51:36

▲ 12일 개장,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대구사격장. 국제경기까지 치를 수 있는 사격장 개장에 따라 전국 각지역에서 훈련문의가 잇따르는 등 대구가 사격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12일 개장,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대구사격장. 국제경기까지 치를 수 있는 사격장 개장에 따라 전국 각지역에서 훈련문의가 잇따르는 등 대구가 사격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국내 최대,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대구사격장이 12일 개장식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대구시 북구 금호동 19만1천300㎡의 부지에 건립된 대구사격장은 실내 사격장인 10m 러닝타깃사격장을 비롯, ▷10m공기소총 ▷권총사격장 ▷50m소총·권총사격장 ▷25m권총사격장 ▷결선사격장홀과 클레이사격장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일반 시민들을 위한 관광 사격장과 회의실, 헬스장, 합숙소, 양·한식당 등이 있다. 국제경기까지 치를 수 있는 대구사격장의 개장으로 이 지역의 사격 선수들은 고달픈 원정 훈련을 끝내게 됐고 다른 지역 팀들의 훈련 문의가 잇따르는 등 대구가 사격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구의 사격 선수들은 2002년 소음 등에 대한 민원으로 동구의 봉무사격장이 폐쇄되자 2003년부터 창원종합사격장까지 가서 훈련해야만 했다. 차량 이동에 왕복 3시간가량 소요되고 훈련 시간도 줄어들면서 성적도 하락했다. 2002년까지 전국체전 2~4위권을 오가던 성적은 2003년부터 6~7위권으로 떨어졌다. 특히 학생 선수들이 학교 수업과 원정 훈련을 병행하기가 힘들면서 중도포기가 속출, 학교 사격의 침체를 불러왔다.

그러나 2005년 1월 착공한 대구사격장이 개장되면서 사정은 확 바뀌게 됐다. 대구의 사격 지도자들과 선수들은 국내 최고의 시설에서 집중적인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엔 정식 개장 전이지만 이곳에서 전국체전 평가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다른 지역 사격 팀들의 전지 훈련 장소로도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체고 사격팀이 훈련 요청을 해놓았고 다른 팀들의 훈련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대구사격장은 야외 훈련장에 보온 시설이 잘 돼 있어 겨울철 전지훈련 장소로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또 대구시는 내년 3월말 제39회 대통령봉황기대회를 여는 등 각종 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시설 이용료도 저렴하다. 선수들을 위한 합숙소는 호텔 시설 못지않게 잘 지어놓았고 이용료도 2인1실 기준 하루 1만원이다. 권총, 클레이 사격 등 관광 사격장 이용료도 1만2천원~1만8천원으로 다른 사격장 이용료의 절반 수준이다.

대구사격연맹 김재인 전무는 "숙원이던 대구사격장의 개장으로 대구 사격의 경기력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른 지역 선수들의 전지 훈련 장소로도 인기가 많아 경기력 상승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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