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민요 등 구비문학 데이터베이스 만든다

입력 2008-12-05 06:00:00

안동대 민속학연구소 등 전국 17개 대학·연구기관 참여

민족정서와 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한국의 설화·민요·무가(巫歌) 등 전통 구비문학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데이터베이스(D/B) 작업이 안동대 민속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전국 17개 대학·연구기관의 학자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0년간 진행된다.

안동대는 4일 "민속학연구소가 한국구비문학대계 개정 증보사업 연구수행기관으로 선정돼 해마다 6억원씩 10년간 6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며 "전국의 구비문학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이 20여년 전에 마무리한 '제1차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이은 작업으로 1차사업 때 제외된 전국 101개 시·군과 해외동포 집단거주지역 등의 구비문학을 조사하게 된다.

이 사업에는 안동대 임재해(사진) 교수가 사업단장을 맡고 각 지역별로 조사연구책임과 연구개발, D/B책임 등 40여명의 교수와 30여명의 연구원들이 분야별로 참여한다.

임 교수는 "지금은 이야기, 노래 등이 교류되던 이야기판, 노래판, 놀이판, 굿판들이 현실 삶에서 더 이상 자연스럽게 유지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승공동체의 해체와 현장 상황의 악화로 다양한 구비문학의 이야기꾼, 노래꾼 등이 사라지고 있다"고 이 사업의 시급함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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