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용 가스와 식음료 제조 등에 쓰이는 액화탄산가스(CO2) 생산이 급격히 줄면서 자동차 부품업체를 비롯한 업계 용접라인 가동중단으로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대구경북고압가스조합과 업계에 따르면 대구경북에는 지난 10월까지 월 평균 4천여t 액화탄산가스가 공급됐지만 지난 10월 이후 탄산가스 생산이 평균 30~40% 정도 줄어들면서 11월에는 1천여t 줄어든 3천여t 공급에 그쳤다는 것.
액화탄산가스로 용접을 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는 보통 5∼10일 정도의 재고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1∼2일분 재고만 확보하고 있고 일부 규모가 작은 업체는 그때 그때 조달한다는 것.
성서공단 자동차 부품업체 간부는 "탄산가스 공급 부족으로 용접라인을 몇일 중단을 했다가 공급을 받으면 임시 가동을 하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콜라 등 탄산음료 제조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다. 실리더(20kg) 당 소비자 가격이 이전에는 7천∼8천원했으나 현재는 1만3천∼1만5천원으로 올랐다. 월 10t 이상 사용하는 탱크베이스는 kg당 200∼230원에서 300원으로 인상되는 등 가격이 평균 50∼80% 올랐다. 또 탄산가스 공급업체들은 물량을 나눠 공급하는 바람에 물류 비용이 늘어났다.
(주)에어텍 관계자는 " 예전에는 탄산가스를 한꺼번에 필요한 양만큼 공급을 해 줬으나 요즘은 공급받는 물량이 예전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어들어 조금씩 여러번 운반을 해 주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고정 비용에다 물류 비용은 2∼3배 늘어났지만 소비업체들은 이를 반영해 주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고압가스조합 이상주 이사장은 "탄산가스 생산량이 두 달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면서 "이로 인해 자동차 부품업체와 식음료 업체는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고, 가스공급 업체는 고정 비용에다 울산과 전남 여수까지 가서 구매를 해오는 등 물류비용 증가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