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인터넷강국'이라고 불릴 만큼 인터넷이 생활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필자 역시 인터넷을 이용해 쇼핑과 취미활동을 하고 있으며 하루라도 인터넷이 안 될 때는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참 많다. 그 가운데 아이교육에 관한 부분도 어느 분야 못지 않게 다양하다.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그날 알림장 내용을 알아본다거나 학교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굳이 아이들 노트나 입을 통하지 않고서도 알 수 있으니까 말이다.
얼마 전 '내 자녀 바로알기 학부모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을 학교를 통해 알고 바로 가입을 했다. 학교에선 우리 아이의 모든 기록들이 있었고 부모로서 열람할 수 있도록 돼 있어 그동안 우리 아이가 자라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편리하고 좋게만 느껴지는 인터넷도 때로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PC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은 점점 시력이 약화되고 운동부족도 생긴다. 또 자기 조절력이 부족한 어린 아이들에겐 게임에 중독되는 일도 허다하다. 심지어 대인관계에 있어 서툴러지게 만들기도 한다.
이제는 학교 및 학원숙제도 인터넷으로 해야 하기에 매일 PC를 마주해야 하는 아이들이다. 아직은 유혹을 이겨낼 수 없는 아이들에게 인터넷은 유해물질이 가득 묻은 장난감이나 다름없다. 언제든지 그 장난감을 입으로 가져가 빨아댈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지도와 간섭이 더욱 필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필자는 아이가 PC와 함께하는 시간에는 언제나 옆에서 조절해주고 있다. 6학년이나 되었지만 PC로 만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고 싶은 유혹을 이길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시간을 정하는, 조금은 강압적인 지도를 하게 된다. 그리고 자주 아이가 쓴 글 등을 읽는다. 왜냐하면 '채팅용어'로 글을 쓰지는 않는지, 또는 어디선가 악플을 달지는 않은지 염려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부모의 작은 관심과 지도가 아이들의 올바른 인터넷 생활을 잡아줄 수 있을거라 믿으면서 말이다.
잘못된 인터넷 생활은 아이의 인성과 습관을 망가트릴 수 있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끔찍한 결과도 나올 수 있다. 우리 아이는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믿는 건 너무나 안일한 생각이다.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를 해서 경찰에 출두한 사람들 중 대부분이 어린 학생들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 채 했을 것이고 그 책임은 부모한테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가끔은 아이들과 마주앉아 관심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함께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싶다. 방학이 되면 더 많은 시간을 PC 앞에서 보내게 될 아이를 위해 적당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줘야겠다.
조미경(중앙초교 6학년 최정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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