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대입] 중·상위권 수능 4과목 반영

입력 2008-11-18 06:00:00

같은 대학·학과도 모집군 따라 비율 달라

2009학년도 수능은 등급과 함께 표준점수, 백분위가 제공된다. 대학에서는 특성에 맞게 이들 성적자료를 활용한다. 즉 2008학년도의 등급제와 비교해 수능시험의 영향력(변별력)이 높아짐과 더불어 반영비율도 증가해 정시모집에서 영향력이 상당히 커졌다.

이번 입시에서는 수능성적을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2/3가 넘는다. 중·하위권 대학들은 반영비율이 50% 미만이다. 또 같은 대학 및 학과라도 모집군에 따라 반영비율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수능의 점수제 변화

▷표준점수=표준점수는 원점수(총점에 대비해 받은 점수)에 해당하는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점수이다. 영역 또는 선택과목별로 정해진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도록 변환한 분포에서 개인의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가를 나타낸다. 시험이 어려워 집단의 평균점수가 낮으면 상대적으로 시험을 잘 치른 학생의 표준점수는 크게 오르게 된다. 원점수에는 만점이 있지만 표준점수에는 만점이 없다. 원점수 만점에 해당하는 표준점수의 최고점은 원점수의 분포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백분위=백분위는 영역(과목) 안에서 개인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수치이다. 즉 해당 수험생의 백분위는 응시 학생 전체에 대해 그 학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 집단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이다.

▷등급=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에 근거, 수험생을 9등급으로 나눠 수험생이 속해 있는 해당 등급을 표시한다. 전체 수험생의 상위 4%까지를 1등급, 그 다음 7%까지 2등급 등으로 해서 순차적으로 등급을 부여한다. 등급은 정수로 표기된 표준점수로 결정하며, 등급 구분 점수에 놓여 있는 동점자에게는 해당되는 등급 중 상위등급을 준다.

◆수능 우선선발 및 수능 100% 전형

2009학년도 정시에도 수능성적만으로 일정 인원을 선발하는 우선선발이 있다. 우선선발의 경우 대학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50% 정도의 인원을 뽑는다. 일반선발에 비해 수능성적이 높아야 합격이 가능하다. 수능 우선선발은 최초 합격 외에는 추가 합격이 없기 때문에 수능 100% 전형 대학과는 차이가 있다. 100% 반영 대학은 경희대, 건국대, 가톨릭대, 숙명여대, 한양대 등이고, 정시 우선선발 실시 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이다.

◆수능영역 반영 방법

2008학년도에 경희대(국제), 광운대 등 3개 영역을 반영하던 대학이 4개 영역으로 수능 반영 영역 수를 늘였다. 올해는 국민대 등 반영 영역 수를 4개 영역으로 확대한 대학들이 많이 생겼다. 경북대와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이 4개 영역을 반영한다.

또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군에 따라, 학과의 특성에 따라 수능 반영영역이 다르다. 인문계에서는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4개 과목을 모두 반영하는 경우가 많고 중위권 대학의 경우 수리를 제외한 언어, 외국어, 탐구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계에서도 중상위권의 대부분 대학이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의·치·한의예과와 같이 상위권 학과의 경우 4개 영역을 반영하는 곳이 많다.

◆수리 및 탐구영역 지정대학

올해처럼 점수제 수능에서는 수리와 탐구영역의 경우 수리영역 가형과 나형, 탐구영역에서 과목별 점수 차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이다. 수리 가형과 나형에 대한 별도의 구분이 없는 대학의 경우 수리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이 나형과의 점수 차이로 불리할 수 있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 및 학과는 수리 가형을 필수로 지정하거나 가산점을 주고 있다. 고려대, 연세대 등은 전 모집단위를 대상으로 수리 가형과 나형을 학과나 계열에 맞게 지정하고 있다. 탐구과목의 경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간의 난이도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과의 성향에 맞게 탐구과목을 지정한 대학들이 많다. 서울대, 연세대, 일부 의예과의 경우 과학탐구 안에서도 특정 방법을 선택기준으로 제시하고 있어 수능성적이 우수한 학생 중에서도 해당 조건에 적합한 일부 학생들만으로 한정하고 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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