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유역 간디스토마 감염 '전국 최고'

입력 2008-11-12 09:37:09

낙동강 유역 주민들의 간흡충(간디스토마) 감염률이 17.1%로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김동수 교수팀은 정부가 추진 중인 기생충퇴치사업 일환으로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낙동강과 섬진강, 영산강, 금강 유역의 23개 시·군 지역 주민 2만4천14명의 대변을 채취, 간흡충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낙동강유역 주민들의 감염률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섬진강유역 11.2%, 영산강유역 5.5%, 금강유역 4.6% 순으로 조사됐다.

간흡충은 길이가 1㎝ 정도의 기생충으로 여기에 감염되면 담석과 황달 등의 질환이 유발되고 일부는 담관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물고기를 통해 사람에게 옮겨지며, 민물고기를 조리한 도마나 칼 등으로 다른 음식을 조리할 때도 감염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2004년에 이뤄진 정부차원의 제7차 장내 기생충 실태조사 결과 기생충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강가 유역 주민들의 자세한 감염 실태를 파악하고 대처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간흡충의 연령별 양성률은 ▷50대 12.8% ▷60대 12.6% ▷40대 11.5% ▷70대 9.9% 순이었다. 간흡충에 감염된 주요 민물고기는 참붕어, 붕어, 모래무지 등으로 유행지역에 사는 대부분의 민물고기가 포함돼 있다고 조사팀은 설명했다. 김동수 교수는 "간흡충 예방관리를 위해 담수어를 날로 먹지 않도록 하고 특히 제1 중간숙주인 쇠우렁을 퇴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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