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칸서 영화보고 정보 검색…대구지하철의 변신

입력 2008-10-01 08:56:24

▲ 이르면 올 연말쯤 대구지하철 역사 및 전동차에서 다양한 방송을 보면서 무선 인터넷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도 대형 모니터가 설치돼 있긴 하지만 역사에 제한돼 있고 방송 내용도 단조로운 편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반월당역. 정운철기자
▲ 이르면 올 연말쯤 대구지하철 역사 및 전동차에서 다양한 방송을 보면서 무선 인터넷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도 대형 모니터가 설치돼 있긴 하지만 역사에 제한돼 있고 방송 내용도 단조로운 편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반월당역. 정운철기자

(주)게리슨테크놀러지와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지하철 전동차량 내 '문화 콘텐츠 방송서비스'와 와이브로(WiBro·무선 광대역 통신망)를 통한 휴대 인터넷 사용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대구지하철은 단순한 대중교통 수단을 넘어 정보·문화·콘텐츠 향유 공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특히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대구지하철의 첨단 콘텐츠 제공시설과 세계 최초의 역내 휴대 인터넷이 소개되면 엄청난 도시홍보 효과와 방송시스템 수출도 기대된다.

우선 시민들은 지하철을 타면 심심하지 않게 된다. 지하철이 극장가 앞을 지나면 상영영화가 하이라이트성으로 소개되고 시간대별로 시민들의 기분과 감정까지 고려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 가능하기 때문. 먼 거리를 등하교하는 대학생들은 역내에서 휴대 인터넷으로 정보검색, 리포트 작성도 가능하게 된다.

영상뉴스를 하루 4, 5차례 방영해 신속하면서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게리슨과 공급계약을 맺은 언론사가 제공하는 뉴스 코너에선 대구경북의 현안과 여론 부동산 금융 증권 교육 스포츠 연예 등 다양한 생활정보 중심으로 전달된다.

지하철 1·2호선 이용객이 하루 33만명에 이르는 만큼 시도민과 시장, 도지사 간 대화창구 마련을 위해 '시민과의 대화' 편성도 계획하고 있다.

게리슨은 이용시간대별로 맞춤식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인데 아침 출근시간대에는 날씨, 뉴스정보, 음악 등의 활기차고 역동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오전에는 생활, 문화, 교육 중심으로 영상서비스를 한다. 오후 시간대에는 레저, 지역정보, UCC, 음악, 하교와 퇴근시간대에는 뉴스, 생활, 문화정보, 심야시간대에는 문화, 음악, 뉴스를 전달한다.

음악, 뮤직비디오의 경우 게리슨이 70만곡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어 음악방송이 개시되면 지하철 주 이용층인 젊은층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철에서는 세계 최초로 운영될 생방송 동영상 방송시스템을 위해 KT와 실시간 와이브로 기술적용을 추진 중이다. 휴대 인터넷이 가능해지면 시민들은 이동하면서도 실시간으로 정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민자방식으로 진행될 지하철 영상사업을 주관하는 게리슨테크놀러지는 음원, 영화 등의 디지털 콘텐츠 온라인 서비스, 디지털콘텐츠 권리관리(DRM) 개발 및 공급, 디지털콘텐츠 유통관리 시스템 개발·공급업체다.

음원포털사이트 '큐팅', 영화·VOD·UCC사이트 '엔팅', 매장음악 서비스 '비즈큐팅'을 운영하고 있고 음악, 뮤직비디오, 영화, 뉴스, 문화, 지역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최적화된 맞춤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 전문기업이다.

권구 게리슨 대표는 "LCD 영상방송 서비스를 통해 지하철이 단순한 대중교통의 의미뿐 아니라 또 하나의 정보문화공간으로 탄생하는 것"이라며 "지하철 외에도 LCD 매체를 통한 영상 문화 콘텐츠 서비스 사업을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고 소개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