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10월 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 총영사관인 최덕근 영사가 괴한의 습격을 받고 피살됐다. 최 영사는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귀가하던 중 시내 자택 아파트 계단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우리나라 외교관이 해외에서 살해된 것은 이 사건이 처음이었다.
러시아 경찰은 돈과 여권이 그대로 남아 있는 점으로 미루어 원한관계나 정치적인 테러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 부검 결과 괴한이 휘두른 칼에 맞은 최 영사의 복부에서 북한 공작원들이 '만년필 독침'에 주로 사용하는 독극물이 검출되어 북한 공작요원의 독침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 집중수사했다. 그는 사망 전 북한의 마약 밀매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목숨을 건 첩보전에 뛰어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정부도 북한측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러시아 정부측에 북한 개입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2년 만에 러시아는 단순 살인사건으로 몰고 갔고 아직까지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1926년 영화 '아리랑' 단성사에서 개봉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조인
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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