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신소장품 지역 순회전
한국 근·현대 미술과 지역 미술의 발자취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8월 1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2007 신소장품 지역순회전'과 '대구미술 다시보기-영과회와 향토회전'을 개최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에 마련된 '국립현대미술관 2007 신소장품 지역순회전'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집한 작품 가운데 국내 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엄선해 보여준다.
대구 화단을 이끌었던 지역 근대화가 서동진 이인성 박명조 황술조 손일봉 등의 작품들과 이상범 허건 이응노 장욱진 권영우 안동숙 조용익 등의 1950, 60년대 작품들을 통해 한국미술의 근대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또 1980년대 민중의 생활상을 고발하고 정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여주며 독특한 형식으로 한국 리얼리즘 미술의 색깔을 구축한 신학철 임옥상 이종구 박불똥 김정헌 황재형 등의 한국민중미술 작품들과 1960, 70년대 한국 생활상을 보여주는 주명덕의 도큐멘트 시리즈를 비롯해 김영구의 광대 시리즈, 황선구의 풍경 사진 등 각광받고 있는 사진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대구미술 다시보기-영과회와 향토회전'은 대구문화예술회관 4, 5전시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영과회와 향토회는 1920년대와 1930년대 지역 서양화 도입과 발흥기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단체다.
1927년 설립되어 1929년까지 존속한 영과회는 소년들의 문예, 미술활동이 중심이었으며 당시 소년화가로 배명학 이인성 김성암 등이 참여했다. 향토회는 영과회 해산 후 1930년에 창립되었으며 이인성, 김성암 등 영과회 작가들이 다수 참여했으며 대구지역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던 기성화가 박명조 서동진 김용준 최화수 등이 주축이 됐다. 1935년까지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활동하다 일제의 미술계 재편 의도에 의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들 두 단체를 통해 대구 화단에는 이인성 김용조 등 걸출한 화가가 배출되었고 이들의 작품 경향과 영향은 이후 지역화단에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번 전시는 영과회와 향토회의 중추 화가 작품과 사료, 유품을 통해 활동과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다. 김용조 박명조 배명학 서동진 서병기 이상춘 이인성 최화수 등의 작품 10여점,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 작가의 유품 등이 전시된다. 특히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영과회, 향토회 팸플릿과 영과회 관련 기사도 공개된다. 053)606-6136.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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