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우정이나 애정을 나누는 동반자나 다름 없다. 때문에 최근에는 '반려(伴侶)동물'이라고도 표현한다.
가족으로 함께 살아가는 동물이 이제는 소유물로서 일방적으로 즐기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호적인 관계로 사람과 동물과의 상호관계(Human-Animal Bond, HAB)가 중요시 되는 것이다. HAB는 사람과 동물과의 상호작용에서 생기는 효과를 인식, 사람과 동물 쌍방의 행복과 복지증진을 지향한다.
근래에는 실제로 동물이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인간관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직'간접적으로 크게 도움주고 있다. 1962년 미국의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레빈슨은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실에서 기다리던 아동이 개와 놀면서 치료를 받지 않고도 저절로 회복되는 놀라운 동물치료를 발견했다. 이러한 동물의 실제적인 역할을 사회생활과 질병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동물매개활동(Animal Assisted Activity, AAA)과 동물매개치료(Animal Assisted Therapy, AAT)이다.
동물매개활동은 일상생활 또는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동물을 통해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을 보다 건강하고 즐겁게 영위하는 것을 말한다. 동물매개치료는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계획을 가지고 사회적응에 문제가 있거나 정신건강에 장애가 있는 사람, 나아가 심장병'암'정형외과질환 등 육체적인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와 아동, 청소년, 노인, 외롭고 빈곤한 사람 등 사회적인 약자들의 치료에 동물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같은 동물을 매개로 하는 프로그램에 이용되는 모든 동물은 '서비스 동물'이라 한다. 서비스 동물은 신체장애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특별한 훈련을 받는다. 동물들은 자연스런 행동이나 표정으로 정신적'육체적인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융화시키는 신기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또 사람과 사람 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해 사람이 미처 잊고 있던 자기 자신의 본질이나 삶의 활력을 되찾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서비스 동물들은 시각장애인의 눈이 돼 길 안내를 하거나 청각장애인의 귀가 돼 듣지 못하는 상황을 경고 해주기도 하고, 지체부자유자의 손과 발이 돼 휠체어를 끌어주거나 물건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한다.
개는 서비스 동물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가장 대표적이고 적합한 동물이다. 동물매개치료가 활성화 되고 있는 미국 등 외국에서는 병원이나 교도소, 지역사회복지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동물매개치료가 극히 초보 단계로 일부 장소에서 실행되고 있을 뿐이다. 054)336-3395.
경북영광학교 부설 창파동물매개치료연구센터
오규실(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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