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쇠고기 國調에 동의
18대 국회 개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29, 30일 원내대표단간 접촉을 갖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등원을 거부해온 민주당의 내부 기류도 이제는 등원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등원시기는 현 정치상황을 고려할 때 7·6 전당대회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이번주 후반께 전격 등원의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국회 주변의 관측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29일 회동에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및 국정조사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이뤄진 뒤 민주당 지도부는 30일 지도부와 중진 회동, 최고위원회의, 의원총회 등을 차례로 거치면서 등원 수순 밟기에 돌입한 분위기다. 특히 양당 원내대표 간에 ▷쇠고기 국정조사 실시 ▷통상절차법 개정 ▷법사위원회의 민주당 배정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의견접근이 이뤄졌고, 쇠고기대책특위, 고유가·고물가 민생대책특위, 방송 또는 공기업 민영화특위 구성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하는 등 등원을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한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를 바탕으로 이날 의총에서 등원문제에 대한 내부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전체 분위기는 등원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조기 등원에 비해 다소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론은 등원 시기를 당과 원내 지도부에 일임하는 쪽으로 모아졌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는 조기등원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는 가급적 7·6 전당대회 이전에 등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내 여론의 추이에 따라서는 금주 후반쯤 전격 등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등원 문제에 대해 '새 지도부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 '갈등요소가 있는 사안이므로 새 지도부 구성을 계기로 결정해야 한다'는 양론이 있지만 저는 전자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촛불집회 강경 진압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경찰청장 사퇴 등 대통령의 결단이 있다면 몰라도 오늘, 내일은 등원 결정 시점이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본격적인 등원보다는 일단 국회의장만 선출해주는 방식으로 개원에만 응하는 '단계적 등원론'도 민주당내에서 제기되고 있어 국회정상화에 대해 상당한 압박감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