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규의 休(휴)]보석도 자신에게 맞아야 보배

입력 2008-06-19 14:43:59

장대비가 내리던 어느 초여름날.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약속 장소로 가던 중이었다. 평소 차량 소통이 원활했던 4차선 도로가 왠지 꽉 막혀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약속시간 보다 늦게 도착, 인사를 나누는데 한 분의 안색이 무척 핼쑥해 보였다. 그 연유를 묻자, 그분은 "어제오늘 이유 없이 힘들다"며 오히려 그 이유를 되묻는 것이었다. "목걸이 때문인 것 같은데요"라고 답하자"예! 목걸이가 무슨?"이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분의 체질을 알고 있었기에 목에 걸린 진주목걸이를 보며 말을 건넨 것이다. 그러자 주윗사람들까지 그 이유가 궁금한지 순간 침묵이 흐르면서 제 입만 쳐다보는 것 이었다.

해답은 간단하다. 흔히 사람들은 보석을 단순 치장용 장신구나 부의 상징 정도로만 여긴다. 하지만 보석은 몸 안의 기(氣) 흐름이나 신진대사 등 인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보석은 독특한 구성물질의 색깔로 인해 그것 만의 특별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보석은 나노규모 크기의 정교한 입자배열로 이뤄져 있어 그것의 투명한 결정체가 태양빛을 흡수, 방출하면서 특정 에너지의 증폭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약이나 의료시설이 거의 없었던 중세시대엔 보석을 인간의 질병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팔찌나 목걸이로 많이 착용하는 '토르마린'이라는 전기석(金의 성질) 또한 보석치료법의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할 때 보석도 음식물처럼 자신에게 맞는 게 있다. 따라서 어떤 면에서 보면 보석 착용이 음식물보다 오히려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려야 할 부분이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의 경우는 그 생장 기간이 1년이나 길어도 몇년에 불과하지만 보석은 수년에서 길게는 수억년에 걸쳐 형성된 강력한 에너지의 결정체이다. 이 때문에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보석을 이용한 목걸이, 팔찌, 반지 등 장신구를 착용하면 평소 차가 막히지 않는 도로에 사고가 나 정체가 생기는 것과 같이 인체의 흐름에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특히 목(폐·대장이 관할) 부위의 경우 체질적으로 가장 약한 곳이라 목걸이를 착용하는 데 있어서는 더욱 더 주의를 기울려야 한다.

가을(金) 태생인 경우는 화(火)의 성질을 가진 진주목걸이가 맞지 않아 체내 기 흐름을 막으면서 늘 피곤한 상태로 얼굴까지 바꿔놓게 된다. 따라서 가을(金) 태생은 가급적 진주목걸이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장신구로 잠깐씩 착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보석을 착용하는 데 있어서 더욱 더 신중해야 한다.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보석의 착용은 평소 차량정체가 심한 도로에 사고가 난 것과 같은 격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듯이 제 아무리 값비싼 보석이라도 자신에게 맞아야 진정한 '보배'가 아닌가 싶다. 5계절5체질 연구가

●자신에게 맞는 보석

봄(木) 태생

입춘(2월4일)~입하(5월5일)

녹색옥, 에메랄드, 사파이어, 火와 水의 보석

여름(火) 태생

입하(5월5일)~하지(6월21일)

루비, 아이보리나 분홍빛의 진주, 붉은색의 산호, 木과 土의 보석

늦여름(土) 태생

하지(6월21일)~입추(8월7일)

호박, 노란색의 토파즈, 火와 金의 보석

가을(金) 태생

입추(8월7일)~입동(11월7일)

은, 다이아몬드, 흰 수정, 백금, 토르말린, 土와 水의 보석

겨울(水) 태생

입동(11월7일) ~입하(2월4일)

흑진주, 흑마노, 오닉스, 흑수정, 木과 金의 보석

※ 날짜는 모두 양력이며, 출생년도에 따라 1~2일 차이가 있음.

예)1945년 3월14일생 → 봄(木) 태생, 木체질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