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작명원에서 개명 신청을 하거나 신생아 작명을 부탁할 때 멋있어 보이거나 예쁜 이름을 선호하며, 듣기가 좋아 보이는 이름 위주로 지어주길 원한다.
이는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를 때도 디자인이 아름답거나 기품 있는 것을 고르는 것과 같은 이치로 당연지사이다. 하지만 이름은 듣기 좋은 소리만으로 작명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예쁜 것만 중요시하다 보면 이름이 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그 사람의 사주와 부합되는지 등을 전혀 고려치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 아기의 이름을 지을 때 예쁜 것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초롱이'채린이'유리'기쁨이'예슬이'유민이 등 듣거나 보기만 해도 예뻐 보이는 이름을 지어주길 원하는 부모님들이 많다. 물론 예쁜 이름이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기도 하므로, 이름을 예쁘게 지어서 나쁠 건 없다. 하지만 예쁜 이름이 좋은 이름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귀한 사람일수록 악명위복(惡名爲福)이라 하여 천해보이는 이름이 액운을 피한다고 믿기도 했다. 조선시대 임금인 고종의 아명이 '개똥이'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 아이의 이름을 '막둥이'나 '언년이', '바우'와 같이 지어 부른 것도 같은 이유에서 였다. 시대가 바뀐 지금은 신생아나 개명할 이름을 예쁘고 멋있게 짓는 것이 좋은 이름을 짓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좋은 이름이고, 어떤 것은 피해야 할 나쁜 이름 일까? 좋은 이름은 그 사람의 사주와 길하게 부합(符合)해야 한다. 사주(四柱)는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의 네 간지(干支)를 말하며, 사람의 기초적인 길흉화복을 알아보는 선천운명으로, 이름을 지을 때 사주의 부족한 운기를 보완하고 과한 운기를 음운오행으로 제거해 줄 수 있어야 좋은 이름이다.
따라서 좋은 이름을 짓는 기초 자료가 되는 사주를 정확히 살펴 이름이 지어야 좋은 이름이 된다. 사주를 살펴보지 않고 단순히 시대적인 유행을 따르거나 항렬자(行列字)를 고집할 경우 좋은 이름을 기대하기 어렵다.
좋은 이름을 짓는 데 꼭 필요한 사주의 경우 간지(干支)넉자와 지지(地支)넉자를 합한 여덟 글자를 사주팔자라 하는데, 이 속에 사람의 선천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본다. 사람들은 흔히 사주를 통계학과 같은 개념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그것 보다는 사람이 태어날 때 우주의 기운인 오기(五氣, 木'火'土'金'水)에 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오기는 우주의 기운이 해마다 변할 때 가감(加減)된다.
결론적으로 천성(天性)이 사주의 영향을 받는다면 후천성은 이름의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고 이름에 사용되는 한자 또는 한글 등 문자(文字)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다. 호명(呼名)하는 소리의 물리적인 힘 즉 음운(音韻)오행(五行)과, 개구(開口)와 합구(合口)의 음양에 의해 후천성인 성격이 형성돼 운명에 영향을 끼치므로 좋은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한자의 뜻과 예쁘게 들리는 소리가 아니다. 사주와 길하게 부합하는 음운을 적절하게 취용(取用)하는 것이 나쁜 운을 피하는 좋은 이름이 된다.
053)791-3166
이재박(예지작명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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