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으로 외국인 여성들의 경북도내 이주가 증가하면서 가정폭력과 부부갈등 등으로 여성긴급전화 1366을 이용하는 결혼이주여성들 상담도 급증하고 있다.
경북 여성긴급전화 1366이 지난 한해 동안 가진 상담 실적은 모두 1만2천886건으로, 이 가운데 결혼이주여성과 관련된 상담이 전체 상담의 10.76%인 1천386건을 차지했다. 이는 2005년 98건, 2006년 350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결혼이주여성과 관련된 상담을 내용별로 보면 가정폭력이 810건(68.4%)으로 가장 많았고, 부부 갈등 207건(14.9%), 이혼 142건(10.2%), 가족문제 69건(5.0%) 등의 순이었다.
상담의뢰인은 본인(447건)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관련기관(360건), 배우자(285건), 친척(112건) 등의 순서였다.
국적별로는 베트남 출신 여성이 71.4%로 가장 많았다. 최란주 상담원은 "베트남 출신 여성들의 상담이 많은 것은 국제결혼으로 이주하는 베트남 여성의 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주로 10대 후반∼20대 중반의 베트남 여성과 30대 중반∼40대 초반의 한국 남성과의 결혼으로 나이 차이가 큰데다 한국의 가부장적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해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베트남과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을 통역자로 채용해 상담시 활용한 것도 이주여성들의 상담이 늘어나는 요인으로 풀이했다.
한편 경북 여성긴급전화 1366은 가정폭력과 성폭력, 성매매 등 위기상황에 처한 여성들을 위한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1366'을 누르면 전화상담과 긴급보호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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