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대학별 전형방법 파악…맞춤식 전략 짜라

입력 2008-03-25 07:39:22

'대입 자율화 원년'이라고 할 수 있는 2009학년도 대학입시의 특징은 전형 방법의 다양화와 수시모집 규모의 확대로 요약된다.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려면 기본적으로 실력을 쌓아야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대학별 전형요소를 잘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입시 전략을 짜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 주요 대학과 지역 대학들의 전형방법과 수험 대책을 정리했다.

▶ '대입 자율화 원년' 수험 대책은?

◆맞춤식 전략을 세워라

2009학년도 대학별 입시요강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장단점을 잘 분석해 자신에게 맞는 맞춤식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및 이밖에 영어를 포함한 어학 수준과 각종 비 교과 영역과 관련된 수상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어느 대학 어떤 전형에 맞는지를 잘 따져서 나에게 가장 적합한 유형을 찾아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전형이 있다면 해당 유형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전형 요소에 대한 준비를 지금부터 해야 한다.

◆수능이 가장 중요하다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수능 성적이 9등급 외에도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같이 제공된다. 즉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의 비중이 더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정시에서 시행한 수능 우선 선발 제도도 지난해 정도로 시행하고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한 대학 가운데 많은 곳이 논술고사를 없앴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인문계 모집 단위에서만 논술고사를 시행하고 서울대는 인문, 자연 모두 논술고사를 치르게 한다. 정시에서는 논술고사 비중이 대폭 줄어들어 그만큼 수능의 영향력은 훨씬 높아졌다.

◆내신 관리에 최선을 다하라

2학기 수시에서는 많은 대학들이 내신 성적을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한다. 정시에서도 내신은 실질 반영 비율이 낮지만 그래도 외형상으로는 40~50% 정도 반영하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한 학교 공부는 수능성적에도 직결된다. 수능 문제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출제하기 때문에 학교 공부는 수능시험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이다.

◆대학별고사(논술 및 심층면접) 대비를 철저히 하라

대학별고사로서 논술고사와 면접구술고사는 2학기 수시에서 주로 활용한다. 정시모집에서는 논술고사의 비중이 지난해보다는 줄어들었다. 서울의 주요 사립대에서는 2학기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지난해처럼 통합교과형 논술을 그대로 시행할 예정이다. 논술고사 대비를 위해서는 평소 교과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시행하는 대학들도 있다. 심층면접은 교과목 형태의 시험으로 출제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대비하라

2학기 수시모집은 지난해에는 전체 정원의 50% 정도를 선발했는데, 올해는 많은 대학들이 60% 정도를 선발한다. 수시는 학생부와 면접구술고사를 통해 선발하는 대학이 많고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도 있다.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경우는 논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한다. 정시모집은 학생부와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데 일부 대학만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수험생들은 평소에 수능 위주로 공부하되 2학기 수시모집 대비 논술고사 준비를 위해 일정한 시간을 할애하고 수시모집부터 적극 지원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2학기 수시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공부는 열심히 해야 한다. 결국 수험생들은 수시, 정시 어느 하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지원하는 전략을 세워서 준비해야 한다.

▶ 유형별 지원 전략은?

대학입시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대학별 전형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내신, 수능, 논술 등 자신의 강점에 유리한 대학과 대학의 전형을 찾으면 도움이 된다. 올 입시에서 전형 유형별 지원 전략을 살펴봤다.

◆학생부 유리한 일반고 수험생

학생부가 유리한 일반 인문계 고교 수험생들은 학생부 비중이 높은 전형을 지원해야 유리하다. 2학기 수시모집에서 지방의 대학들은 대부분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을 시행하는데 모집 인원도 많은 편이다. 서울의 대학들 가운데 서울대가 지역균형 선발 전형을 통해 758명(26.2%), 성균관대는 학업우수자 전형을 통해 629명(18%), 이화여대는 학업능력우수자 전형에서 600명(18%)을 선발한다.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반영된다. 고려해 볼 대학과 전형은 다음과 같다. ▷고려대 학생부 우수자 전형 ▷서강대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 ▷성균관대 지역균형 선발 전형 ▷성균관대 학업우수자 전형 ▷숙명여대 학생부 우수자 전형 ▷연세대 교과 성적 우수자 전형 ▷이화여대 학업능력 우수자 전형 ▷한양대 학업 우수자 전형

◆학생부 불리, 논술이 강한 수험생

학생부 성적이 불리하지만 논술고사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들이 있다. 이런 경우는 고려대와 연세대, 한양대 등의 2학기 수시 일반 전형에 지원해 볼 만하다. ▷건국대 논술 우수자 전형: 논술100% 반영 ▷고려대 2학기 수시 일반전형 중 우선선발: 논술 100% 반영 ▷연세대, 한양대 2학기 수시 일반전형 중 우선선발: 논술 80% 반영 ▷숙명여대 논술 우수자 전형: 2단계 논술 100% 반영 ▷한국외대 외대 프론티어 Ⅱ 전형: 1단계 논술 100% 반영

◆외국어에 강한 수험생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에 뛰어난 소질이 있는 수험생들은 해당 외국어를 비중 있게 반영하는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일정 인원을 선발한다. ▷고려대 글로벌 인재 전형 ▷서강대 알바트로스 국제화 전형 ▷숙명여대 외국어우수자 전형 ▷연세대 글로벌 리더 전형 ▷이화여대 이화 글로벌 인재 전형 ▷ 한국외대 영어 우수자, 외국어 우수자 전형 ▷한양대 글로벌 한양 전형

◆수학, 과학에 강한 수험생

수학과 과학 과목에 뛰어난 소질이 있거나 올림피아드 수상 경력이 있는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특기자 전형 중에서 이들 과목이나 수상 경력을 비중 있게 반영하는 전형에 지원하면 유리하다. ▷고려대 과학 영재 전형 ▷서울대 특기자 전형 ▷성균관대 과학인재 전형 ▷연세대 특기자 전형 ▷이화여대 미래 과학자 전형 ▷한양대 한양 우수 공학인 전형

◆학생부와 논술은 약하나 수능이 뛰어난 수험생

학생부와 논술이 다소 약하더라도 수능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들은 수시모집보다는 정시모집을 목표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올해에도 연세대, 고려대 등의 서울의 주요 사립대학들은 정시모집 정원의 50% 정도는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수능 우선 선발 제도를 시행한다.

▷정시모집의 수능 우선 선발 전형(100% 수능으로만 선발):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 ▷수능으로만 선발하는 전형(일부 군에서 100% 수능으로만 선발):건국대 정시 다군, 동국대 정시 가군, 숙명여대 정시 다군, 인하대 정시 가군, 한국외대 정시 다군 등 ▷정시모집 일반전형(수능 비중이 절대적):대부분 대학들의 정시모집

김교영기자

도움말·송원학원, 강남대성학원 진학지도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