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에 휴대폰공장' 우려 구미시민들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대규모 휴대전화 생산공장 설립을 사실상 확정(본지 20일자 2면 보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 휴대전화사업의 국내 최대 생산기지인 구미지역의 경제계와 시민단체들이 구미기술센터 건립공사 재개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베트남 진출시 구미 생산기지의 생산물량 및 고용 감소, 신규투자 위축 등 악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구미기술센터 건립공사 문제를 우선 해결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구미2사업장 부지에 2천900억원을 들여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로 구미기술센터(휴대전화 연구·개발 건물) 건립공사에 나서면서 구미사업장의 R&D인력을 2천명에서 5천명으로 늘린다고 밝혀 지역대학의 연구인력 채용 확대, 모바일산업 클러스터 형성, 대구경북의 신성장동력 구축이란 기대감을 줬다.
그러나 5개월만인 8월 공정 10% 상태에서 경영 어려움 등을 이유로 공사가 무기 중단됐으며, 콘크리트 타설 장비와 포클레인 등 각종 장비들도 철수한 상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베트남 생산공장 설립과 함께 R&D 투자도 폴란드 중국 인도 등 해외 신흥시장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어서 구미기술센터 공사재개가 불투명해졌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구미지역 경제·교육·노동법 등 분야별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시민단체 '구미 미래연구회'의 임은기 회장(금오공대 교수)은 "기업논리는 이해하지만 공사재개를 약속한 구미기술센터 문제 등 지역에 대한 보완책 없이 베트남 진출을 강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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