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의 미군기지인 캠프워커 내 헬기장을 칠곡군 왜관의 캠프캐럴로의 이전이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미군이 이곳 왜관의 캠프캐럴 부대 주변지역에 대해 '지역권' 설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미군은 대구 남구의 미 제 20지원단(캠프워커)기지 내 H-805헬기장(2만9천302㎡) 등 군사시설을 오는 2009년까지 왜관(캠프캐럴)으로 이전키로 하는 세부적인 계획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미군은 왜관 캠프캐럴 기지에 새로 이전해 오는 헬기장 등 군사시설과 지난 2006년 10월 광주에서 옮겨온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저장과 발사에 따른 안전지대 확보를 이유로 캠프캐럴 기지 주변지역에 대해 '지역권' 설정을 서두르고 있다. 미군은 지난해 4월 SOFA합동위원회를 통해 왜관의 캠프캐럴 기지에 대한 지역권 설정을 정식과제로 채택하고 칠곡군에 몇 차례에 걸쳐 실무협상을 요청해오고 있으나 칠곡군은 지역의 반발 여론 등을 고려, 이에 대응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미군 측이 지역권 설정을 위해 요구한 면적은 무려 21만3천673㎡. 캠프캐럴 기지 경계 밖의 국방부 소유부지 일부와 심지어 칠곡군이 추진 중인 종합운동장 부지, 도시계획상 학교부지도 상당수 포함돼 더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칠곡군은 대구의 캠프워커 기지 내 헬기장의 왜관 캠프캐럴 기지로의 이전이 점차 가시화 되자 최근 국방부에 지역의 반발 여론을 수렴한 자치단체의 입장을 전달한데 이어 각 시민단체들은 총선 후에 집단시위 등 적극적인 반대운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칠곡의 시민단체 관계자는 "심각한 소음과 안전 등을 이유로 다른 지역에서 쫓겨난 미군의 헬기장과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 혐오 군사시설을 모두 왜관의 캠프캐럴로 이전해온다는 것은 지역의 발전 차원에서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지역권이란=민법상 용어로 자기 땅의 편익을 위하여 남의 땅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 남의 땅을 통행하거나 물을 끌어 가는 따위의 권리로, 계약에 따라 설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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