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3호선 "건설단계부터 역세권 고려해야"

입력 2008-01-14 10:41:16

대경연구원 제안

대구 도시철도 3호선(대구 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 23.96㎞)이 가져올 도심 활성화와 도시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도시철도 건설 단계에서부터 역세권 및 주변지역에 대한 개발·관리방안이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구경북연구원 최영은·김용범·최현주 박사는 14일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역세권 개발, 시애틀 SAP에서 배우자!'란 연구를 통해 도시철도 3호선 건설의 기대 효과를 설명하면서 이 같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최 박사 팀은 도시철도 3호선이 대구 서북부 칠곡과 동남부 지산·범물지역의 교통여건을 개선하고 도심 접근성을 높임과 동시에 지하철 1·2호선과의 연계를 통해 대중교통 편의 및 이용객 증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또 30개 역사와 주변지역에서는 주거, 업무, 상업, 문화 등의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지하철 1·2호선에 비해 건설비는 2분의 1, 운영비가 4분의 1 수준이어서 연간 300억 원의 흑자가 예상되며 시설물의 조형화, 상징화 등을 통해 도시 관광상품으로서의 활용도 기대된다는 것.

최 박사 팀은 이에 따라 도시철도 3호선에 대한 건설 계획이 마련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역세권 개발과 주변지역 관리에 대한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역세권 계획으로는 ▷원활한 도시시스템 유지를 위한 대중교통중심지 형성 ▷도시활력을 위한 중심지 관리 ▷역사 및 구조물 관리를 통한 도시이미지 개선 ▷지역환경개선 등이다.

구체적으로 최 박사 팀은 역세권은 생활권(대·중·소)과 역사의 기능(단일, 환승, 종점)에 따라 ▷생활권 위계에 따른 중심지(각 역사 통과지점, 중·소 생활권) ▷지하철 1·2호선 환승지점(도심 및 지역중심지, 대·중 생활권) ▷동호동, 관계삼거리(도시 외곽 중심지)로 구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계획의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과 토지소유주, 개발사업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참여 확대와 개발유도를 위한 인센티브 개발 등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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