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경제 다시 살려달라" 일하는 대통령 선택
대구·경북은 고향사람인 이명박을 선택했다. 그것도 단순한 지지가 아닌, 전국 최고 지지율과 투표율로 확실히 밀었다. 대구·경북은 왜 이명박 당선자에게 몰표에 가까운 애정을 쏟았을까?
◆대구·경북을 업그레이드해 달라
'경북 투표율과 득표율 전국 1위, 대구 투표율 전국 3위 득표율 전국 2위.' 대구·경북의 '화려한' 대선 성적표다.
지난 3번의 정권, 15년의 긴 침체 터널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대 심리가 이번 대선의 몰표로 반영된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경북은 지난 15년 동안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긴 침체를 겪었다. 정부의 정책결정에서 다른 지방에 비해 후순위로 밀리거나 통째로 빠진 적이 적잖았고, 이는 곧 전국 최하위 수준의 도시 삶이라는 결과를 낳게 됐다.
특히 '먹고사는 문제'가 시·도민들의 최대 선결과제가 됐고, 그 해결수단으로 대선을 택한 것. 여론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 조재목 대표는 "긴 침체 터널을 벗어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시·도민들은 정치적인 해결방식을 택했고, 그 해결사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집권 기반에다 통치 기반까지
이 당선자는 고향인 대구·경북지역을 자신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얻었다. 나아가 대구·경북은 이 당선자에게 앞으로 임기 5년의 안정적인 국정수행을 위한 통치기반이라는 '힘'까지 안겼다. 이 당선자의 지난 1년여 대구·경북 사랑은 숱한 굴곡이 있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사실 대구·경북은 애초부터 이 당선자의 '텃밭'은 아니었다. 1년 전 대선 가도 초기에는 대구·경북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텃밭이었다. 이 당선자의 대구·경북을 향한 숱한 애정 공세에도 대구·경북은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대선가도 중반을 넘어서면서 이 당선자에 대한 인식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지만 이 당선자는 당내 경선에서 절반의 성공에 만족해야만 했다. 지난 8월 당내 경선 때 자신의 고향(포항)인 경북에선 박 전 대표와 경쟁 관계를 회복했으나 대구에선 완패한 것.
당내 경선 이후 이 당선자는 시·도민들에게 진정성을 갖고 다가갔고, 시·도민들도 이 당선자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하면서 여론 지지도 역시 높아갔다. 또 박 전 대표의 지원사격 아래, 무소속 출마한 '이회창' 변수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을 자신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구축하기 시작, 확고하게 지역표심을 다져 '창바람'을 막는 데 성공했다.
결국 이 당선자의 대구·경북에 대한 거듭된 애정과 약속(대선공약)은 대선에서 전국 최고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귀결됐다.
◆대구·경북의 기대와 준엄한 평가
이 당선자는 대선가도에서 한결같이 고향을 강조했다. 당내 경선 때는 물론 대선기간 내내 공약 실천을 수없이 언론 등을 통해 밝히며 진정성을 보여주었다. 이제 이 당선자가 고향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만 남았다. 지역민들은 이 당선자를 믿고 집권은 물론 통치기반의 '주춧돌'역까지 자처하고 나섰다.
이 당선자에 대한 지역민들의 전국 최고 수준의 압도적 지지에는 이 당선자에 대한 준엄한 평가도 내포돼 있다. 사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대구·경북의 지지는 단순히 이명박 이름 석 자에 대한 지지 이상으로 '정권교체'를 통한 대구·경북 대전환을 바라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대선에서 대구·경북민들의 이 당선자에 대한 기대심리는 엄청나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다."며 "이 당선자는 물론, 내년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의 책임감 있는 약속 이행이 절실한 가장 큰 이유가 된다."고 밝혔다. 이제 이 당선자의 성실한 공약 이행만 남은 셈이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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