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기록부로 본 李 당선자의 고교시절

입력 2007-12-20 08:52:00

생활기록부(사진)로 본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고교시절은 한마디로 모범생이었다.

1957년 동지상고 야간부에 입학한 이 당선자의 학교성적은 '수'가 대부분이며 간혹 '우'와 '미'가 섞여 있을 정도였다. 수학에 탁월한 실력을 보였으며 미술과 음악에도 재주가 뛰어났다.

대통령의 도덕성이 중요시되는데 도덕 점수는 어땠을까? 고교시절 이 당선자의 도덕 성적은 3년 내내 '수'였다. 그러나 상고생이면서도 오히려 주산은 '미'를 받는 등 상업과목은 상대적으로 못했다.

1학년 학업종합평가에는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타의 모범이며 장래가 기대됨. 특히 수물과(수학·물리)에 강함.'이라고 돼있다. 행동발달사항은 자주성, 정의감, 준법성, 예의성, 지도성, 책임감 등 전 부문에서 줄곧 '가'를 받아 매우 좋았다. 종합의견란에는 '성질은 착실하고 결단심이 강함, 소행은 단정하고 타의 모범이 된다.'고 기록돼 있다. 정서성, 안정감, 탐미감, 명랑성, 공정성 평가에서 전학년 모두 'O'를 받았는데, 2학년 때만 '신중성'에서 'X'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 2학년 때 문예반 활동을 했는데 '우량' 평가를 받아 이 당선자가 당시 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출석 상황을 보면 2학년 때는 개근을 했지만 1학년 때 '4일', 3학년 때 '5일'의 결석 기록이 있어, 어머니 행상을 도우며 어렵게 학교에 다닌 당시 상황을 짐작게 했다.

이 당선자의 장래 희망은 '관리'(공무원)였으며 부모들도 '관리'를 희망했다. 본인 희망대로 이 당선자는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까지 올라 꿈을 이룬 셈이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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