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 하락과 사료값 인상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축산농가들이 생볏짚으로 축산용 먹이 만들기에 열심이다.
한·미 FTA와 미국산 수입소 여파로 소값이 급격히 떨어진데다 지난해 25kg 1포대에 5천760원 하던 배합사료 가격이 올 들어 7천140원으로 30% 정도 급증하는 바람에 축산농가들의 생볏짚 먹이 만들기가 예년에 비해 더욱 붐을 이루고 있다.
때문에 경북 농촌지역 곳곳의 논 바닥에는 '생볏짚 곤포 사일리지'(생볏짚을 비닐로 싼 것)가 여기저기 흩어져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축산농 김종현(54·상주 낙동면) 씨는 "이렇게 만들어진 사일리지는 조사료로 배합사료와 함께 소먹이로 활용된다. 500kg 1개로 소 50여 마리를 하루 동안 먹일 수 있다. 곤포 사일리지는 볏짚이 마를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고 발효제를 첨가해 영양가가 높으며 야외 장기보관에도 적합해 큰 인기"라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 생볏짚 곤포 사일리지=볏짚 수분 함유량이 60~70% 수준인 탈곡 1, 2일 이내에 400kg 정도 크기의 원형 곤포로 만든 후 비닐을 4겹 이상 감아 만든 담근먹이. 일반 볏짚에 비해 영양가가 높고 암모니아 처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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