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겨울이 점차 따뜻해지고 있다.
기상청이 최근 21년간 우리나라 겨울철(12월~다음해 2월) 평균 기온을 분석한 결과, 1986년을 기점으로 기온이 점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86년 이후 겨울철 기온을 3개 형태로 구분한 결과 '높음'이 11번, '비슷'이 9번인 반면 '낮음'은 1번에 그쳐, 해마다 기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 겨울철 기온 상승 경향은 약한 라니냐가 발생한 95년을 제외하고는 아주 뚜렷이 나타났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1월의 최저기온이 상승하면서 1월의 기온 변동 폭이 86년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또 -10℃ 이하로 내려간 최저기온 일수가 과거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였다.
기상청 데이터 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대구의 1월 최저기온 평균은 86년 -5.9℃, 87년 -4.1℃, 90년 -4.3℃를 보였다가 93~97년 -3.5~-3.8℃의 분포를 보였다. 최근 들어선 2004년 -2.7℃, 2005년 -3.3℃, 2006년 -1.2℃를 기록했다. 대구에서 1월 중 -10℃ 이하로 떨어진 일수는 86년 4일, 87년 1일, 90년 5일, 97년 1일, 98년 1일, 2001년 1일, 2003년 4일, 2004년 2일을 기록했으며, 측정된 21년 가운데 13년 동안은 한 번도 없었다.
윤원태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겨울철 기온 상승은 최근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가 지역적으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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