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내년 3월 착공할 듯

입력 2007-11-20 09:24:57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작업 '시동'

땅주인들의 반발로 보상 작업 개시가 지체, 건립작업이 상당 기간 늦어질 것으로 우려됐던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aegu Gyeongbuk Institue of Science&Technology) 건립공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는 22일 개별 지주들에 대해 보상통지서가 일제히 발송돼 건립을 위한 첫 단추가 꿰어지는 것.

보상작업 개시로 DGIST가 이르면 내년 3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대구 달성군 일대 220여만 평에 들어설 예정인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 작업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을 맡고 있는 한국토지공사는 대구테크노폴리스 가운데 DGIST 관련부지에 대한 보상작업을 우선 착수, 21일 최종 보상가를 확정한 뒤 22일 지주들에게 일제히 보상통지를 보낼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보상이 이뤄지는 DGIST부지는 모두 54만 4천㎡(16만2천 평)로 테크노폴리스 북쪽 상단 현풍천 북측 인접지다. 보상가는 3곳의 감정기관 평가에 의해 확정되며 22일 300여 명의 지주들에게 보상 통지서가 나간다.

토지공사는 당초 지난 8월 보상 통지서를 발송, 이르면 올 연말 DGIST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땅주인들이 강력히 반발해 보상 통지가 무산됐었다.

이승현(한국토지공사 대구테크노폴리스 보상사업소) 차장은 "보상이 공식적으로 시작된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보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DGIST는 34만 3천470㎡(10만3천900 평)의 부지 위에 건축연면적은 6만 7천157㎡(2만 315평)에 이르며 연구시설 및 지원시설 등 모두 10개 건물이 들어선다.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건립이 진행돼 이 기간동안 모두 2천365억 원이 투입되며 완공 후에는 이 곳에서 연구인력 656명을 포함, 모두 747명이 상주하게된다.

한편 국토 동남권의 과학기술집적지를 목표로 DGIST를 비롯, 각종 과학연구시설 및 배후시설 등이 들어올 대구 테크노폴리스는 핵심시설인 DGIST의 내년초 착공이 가시화함으로써 조성계획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토지공사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엔 DGIST부지를 제외한 200만 평에 대한 보상에 착수, 2012년 3월 조성완료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토지공사는 그러나 DGIST의 보상작업이 당초 계획보다 3개월여 늦어지면서 내년 상반기 시작하려던 테크노폴리스 보상작업은 예정보다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DGIST=2003년 12월 11일 제정된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법률 제699호)에 따라 만들어지는 과학기술부 산하 정부 출연 기관. 연구개발여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 위주 대구·경북 산업역량을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정보통신기술, 나노기술, 생명과학기술 등 최첨단 산업 분야를 이 곳에서 연구한다. 이미 연구원 설립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본원은 대구 중구 삼성금융플라자 26층, 실험실은 대구 달서구 대구 TP 벤처공장 2호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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