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전쟁 이제 시작"
수능시험이 끝났다. 그러나 수험생이나 학부모나 일선 교사들은 시험이 끝났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예년에는 가채점을 해 보면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지원하면 합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앞으로의 전개 과정을 확신을 가지고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9등급제 수능시험은 참으로 모두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답답한 마음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우리는 제도만을 탓하고 앉아 있을 수가 없다. 아무리 힘이 들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수험생들은 올해 입시의 주요사항들을 잘 이해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 전형을 실시하고 일부 대학들은 논술고사와 면접 구술고사를 시행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을 잘 확인하여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금년에도 학생부와 수능 반영방법은 대학마다 다양하다. 특히 수능은 각 대학의 모집 단위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가 다를 경우 지망 대학과 모집 단위에 따라서 영향력이 높은 영역이 달라진다.
9등급제 수능에서는 모든 영역을 골고루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수험생들이 등급을 잘 받기는 어렵기 때문에 본인의 수능 각 영역별 등급을 잘 확인하여 등급을 어떻게 조합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잘 따져야 한다. 특히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경우는 지망 대학에 따라서 유불리 문제가 달라질 수가 있다. 대체로 인문계열은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 자연계열은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경우가 많다. 가채점 결과를 지망대학에 적용시켜 유리한 조합을 하도록해야 한다.
대학별고사는 정시모집에서도 그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 학생부와 수능이 9등급제로 되면서 변별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특히 상위권 대학들에서는 논술고사를 강화하여 우수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방 소재 대학들도 의약학 계열에서는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들이 많다. 금년부터는 정시모집에서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논술 문제를 통합 교과형으로 출제할 예정이기 때문에 논술고사 대비를 위해서는 평소 교과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도 논술고사를 도입한 대학이 많은데 수시모집처럼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시행하는 대학들이 대부분이다.
수능시험은 끝났지만 입시는 이제 시작이다. 수능성적이 발표될 때까지 자신의 취향과 적성이 어떤 전공과 맞는지도 알아보며 진로 선택을 해야 한다. 멀리 바라보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3년간의 수고가 좋은 결실을 맺길 기원한다.
한갑수(대구광역시진학지도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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