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 전략 어떻게 세울까?

입력 2007-11-15 10:05:02

가채점 결과로 지원가능大 체크…수시 전형 참가할 지 결정하라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이라는 최대 고비를 넘겼지만 남은 일정도 결코 간단하지만은 않다. 우선 12월 12일 수능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는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전체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이후에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 여부, 수시 2학기 전형에 참가할 것인가 여부 등을 결정하는 일이 시급하다. 아울러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논술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므로 여기에 맞춰 대비하는 데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지원 대학 선택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전에는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여러 가지 판단을 내려야 한다. 정시모집 때 군별 지원이 가능한 대학 판단이 우선이다. 영역별 수능 등급은 수능 성적이 발표되어야 정확하게 알 수 있으므로 그때까지는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어느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지 따져보아야 한다. 2학기 수시 모집에 지원한 수험생들도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하는 경우는 가채점 등급을 기준으로 합격 가능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수시 2-2 모집 대학 지원 전략

수능 이후에 2학기 수시모집이 시작되는 대학도 있고, 수시 대학별 고사를 남겨둔 대학도 많다.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이 결정되면 남은 2학기 수시 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능 성적으로 정시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면 2학기 수시에 지원을 했더라도 전형에 참가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반대로 수능 성적으로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에 가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되면 남은 2학기 수시 모집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수능 이후에 원서 접수를 하는 2학기 수시 모집도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알아 본 다음, 남은 2학기 수시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정시에 충분히 합격 가능한 대학이 있다면 남은 2학기 수시에 지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수능시험 이후에 원서 접수를 하는 대학은 과 숙명여대 , 및 등이 있다.

한편 2학기 수시에서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나 면접 구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도 상당히 많은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대학들이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2학기 수시 논술고사를 11월 24일, 서울대는 특기자 전형의 논술고사를 11월 29일, 지역균형 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의 면접 및 구술고사를 11월 30일에 시행한다.

◇정시 지원 전략

해마다 수험생이 줄면서 정시모집에서 경쟁률이 낮거나 미달되는 학과가 많다. 수시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3개 모집군마다 1개 대학씩 지원할 수 있으므로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합격 가능성을 중심으로 판단해 한 곳 정도는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소신 지원을 하는 경우에도 자신의 성적과 터무니없이 차이가 나거나, 불합격을 전제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좋지 않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서울의 주요 대학이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포함되기 때문에 복수지원 기회는 사실상 2번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능 활용 방법, 학생부 성적 반영 방법, 대학별 고사 등 다양한 전형요소들을 고려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중·상위권 또는 중위권 학생들은 수도권 대학이나 지방 대학에 모두 지원할 수 있으므로 복수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경우다.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한 곳 정도는 선택해 두고, 자신의 성적보다 다소 높은 대학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별 고사 철저히 대비

정시에서 논술이나 심층면접 등을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험생들은 곧바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전형까지 남은 기간이 한 달여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대학별 고사는 수능과 학생부 성적 등 여타 전형요소들의 점수가 비슷한 수험생들끼리 벌이는 마지막 단계의 경쟁이므로 최후에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올해부터는 상위권 대학들이 논술고사를 강화한 데다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도 논술고사를 도입한 대학이 많아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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