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역외기업 이전 표류…기존업체 투자도 겉돌아
역외 중견기업들이 대구로 공장이전을 추진하고 대구의 기존 업체들도 설비투자를 잇따라 계획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을 위한 공장용지가 절대 부족, 지역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의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의 협력사를 비롯해 엠투시스, 단성일렉트론, 유성정밀 등 10개 이상의 기업이 대구성서산업단지 등에 공장을 이전,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대구시는 공장용지 분양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유망 사업에 관심을 가진 일부 대기업도 대구지역 투자를 고려하고 있고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인 쉘라인(대표 이상호·성서4차단지) 등 기존 업체들도 대규모 설비투자가 시급하지만 공장부지가 없어 제대로 진척되지 못하는 상황인것.
쉘라인은 최근 기업공개를 통해 5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 대규모 설비투자를 하기로 결정했지만 공장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쉘라인은 13일 이중사출을 이용한 통신기기 부품 생산을 위한 신규시설에 51억 원을 투자키로 결정, 공시까지 했다. 새로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 고부가가치 사출 제품을 신규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으로 새 공장이 들어서면 일자리가 400개 이상 만들어진다.
이상호 대표는 "휴대전화 부품 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 응용 가능한 사출 기술이어서 제대로 진행되면 회사가 더 큰 도약을 할 것"이라며 "신규 시설 투자를 하루라도 빨리 해야하는 상황인데 본사가 있는 대구에서 공장 부지를 못 구하면 이 곳을 떠나 수도권에다 공장을 지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에서 당장 입주가 가능한 부지는 성서산업단지내 옛 삼성상용차 부지 12만5천㎡(3만8천평), 달성 2차산업단지 11만5천㎡(3만5천평) 뿐으로 밀려드는 기업들의 용지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시는 성서5차단지(세천단지) 130만㎡(39만평)를 조성하고 있지만 2010년 이후에나 입주가 가능하고, 달성3차 산업단지 165만㎡(50만평) 조성도 추진하고 있지만 빨라야 5년뒤에야 입주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공장용지 부족으로 기업유치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중견 기업들의 대기 수요가 많지만 대기업 등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기업 우선으로 용지를 분양해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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